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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그 스물일곱 번째 순서로, 모범적 신행조직인 고려대불자교우회 고문단장인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을 홍진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은 하동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중학교를,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서울대 석사를 거쳐 독일로 유학을 떠나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모교 교수로 임용됐고, 수차례 도전 끝에 제17대 고려대 총장이 됐습니다.

쉼 없는 여정 끝에 명문사학의 총장이 되기까지, 이 전 총장은 어려울 때마다 늘 홀로 자식 뒷바라지에 매진했던 어머니를 떠올렸습니다. 

[이기수/ 고려대학교 전 총장] 

“제 어린 생각이었지만 어머니가 나에게 주신 사랑 거기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하겠다.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라고 할까요. 거기에서 정말 내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고, 타지에서 공부를 이어 나갔지만, 이기수 전 총장은 고향의 자연과 불교와의 인연, 교수라는 사명감이 자긍심이자 행복의 원천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어머니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사찰과 불교는 늘 마음의 위안이 되곤 했다며, 지금도 자주 성북동 길상사에 들러 참선으로 마음을 가다듬곤 한다고 밝혔습니다.

총장 시절 여러 업적을 많이 남겼지만, 학생들에게 이타심을 길러주고자 고려대 사회봉사단을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며, 낙산사와의 인연을 들려주었습니다. 

[이기수/ 고려대학교 전 총장] 

“낙산사 화재가 있었는데 고려대 사회봉사단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저희가 버스로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낙산사 인근에 나무 하나를 고려대 학생들이 심었고 그 이후에도 항상 가서 풀을 베거나 하고 있고...”

총장재임 성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이 전 총장은 제자들 자랑만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43명의 제자들이 4년제 대학의 전임교수로 임용이 됐다며, 매년 12월 30일 제자들과 함께 공부하고 식사를 하며 인연의 소중함을 되새긴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수/ 고려대학교 전 총장] 

“한 교수가 4년제 대학에 전임교수를 43명을 배출했다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고요. 저는 정년퇴임하고 난 뒤에 제가 12월 30일 생인데 12월 30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세미나를 하고 저녁을 먹는 걸로 제자들을 불러서 공부하고...”

법학자로서 이 전 총장은 헌법 소책자를 늘 가지고 다닙니다.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바로 헌법의 가치를 널이 알리는 일이라며, 이를 알리는 일에 남은 생을 매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기수/ 고려대학교 전 총장]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 개개의 국민이 정말 자존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국민 됨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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