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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먼 타국에서 세계 평화유지에 힘쓰고 있는 우리 군 장병들에게 종교 활동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데요.

하지만 해외 파병 부대 장병들의 신행 활동 여건은 국내 환경보다 열악한 실정입니다.

군종교구의 해외파병부대 방문 현장을 소개하는 기획 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해외 파병 부대의 신행 활동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봅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불교계는 지난 1968년 5명의 군승을 처음 군부대에 파견한 이후, 우리 군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뿌리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특히, 2005년 군종특별교구를 만들면서 군 포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적인 군 포교 정책을 시행해왔습니다.

현재는 전국 400여 곳의 군법당에서 해마다 12만 명이 넘는 불자들을 배출하고 있고, 일선 군부대에서는 140여 명의 군승들이 불자 장병들의 신행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인서트 1 혜자 스님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 "올해는 군승 파송 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여러분의 귀한 아들, 딸들이 지금 이 시각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군종교구와 군승법사님들은 군포교는 한국불교의 미래라는 모토로..."

그러나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 파병된 우리 군 장병들은 신행 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파견할 군승 부족 등을 이유로 모든 해외 파병부대에 군승이 제대로 파견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군법당을 갖추지 못한 부대들도 적지 않습니다.

타 종교 군종장교가 군법당을 관리하고 불교 행사를 주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종교 활동은 녹록지 않습니다.

[인서트 2 노도영 중령 / 육본 군종실 종교인성센터장] : "물자적으로 지원하고, 동영상을 지원해서 굴러가는 것만 해도 정말 큰 성과지요. 그 가운데 누구 한 명이, 한 사람이 나서서 좋은 이야기나, 또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한 상담을 한다거나, 소박하지만 새벽 예불을 드린다거나, 참선을 한다거나..."

군종교구가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합니다.

해외 파병 부대의 불자 부대원들이 종교적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신심이 돈독한 간부 가운데 대표 불자를 선정하고, 신행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매주 주말 정기 법회는 물론, 다 함께 모여 스님의 법문을 영상으로 시청하고, 사경을 한다든지 명상과 108배를 하는 것은 불자들을 하나로 결집하는 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지역 한인 불자회와 함께 법회를 진행하거나 불교 국가에서 파병 온 인접 부대와 공동 법회를 하는 것도 대안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인서트 3 송용섭 소령 / 한빛 부대 9진 헌병반장] : "영상을 받아와서 영상을 보고 설법을 받거나 아니면 108배를 통해서 수행하고, 또 필요시에는 사경을 통해서 법구경 아니면 천수경이나 금강경 이런 것들을 사경을 통해서 불심을 조금씩 키우고 있었습니다...우기 때 비가 많이 와서 법당이 침수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불자들이 같이 힘을 모아서 정리정돈하고..."

이와 함께 해외 파병 장병들의 신행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군승을 양성하고, 해외 파병을 독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불교계가 해외파병 부대의 신행 활동에 관심을 갖고, 대내외 여건 개선을 위해 보다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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