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씨 전화연결 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최 : 네, 안녕하세요.

양 : 오늘 스포츠 소식을 좀 앞에 배정했습니다. 어제 칠레전 때문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최 : 네.

양 : 벤투 감독 영입 이후에 나름대로 어제 칠레전까지 잘 치렀는데, 출발이 괜찮은 편이죠? 어떻게 평가 하십니까, 전체적으로?

최 : 우선 결과만 보더라도 수준급의 팀들을 불렀죠. 코스타리카와 칠레인데 두 경기에서 1승 1무였고요, 경기내용을 보더라도 좋은 출발이라고 봅니다. 어제 칠레전 같은 경우에 우리가 주도권을 내주고 밀리는 경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칠레가 우리보다 실력이 뛰어난 팀이고요. 1대 1 개인 기량에서도 우리를 앞섰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우리가 실점 없이 0대 0 무승부 했구요. 수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 플레이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런 점에서는 평가를 해줄만하다고 봅니다.

양 : 네. 어제 자세한 칠레전 경기를 여쭤보기 전에, 저는 늘 이런 게 궁금해요. 해외에 있는 정말 정상급 수준의 팀들, 피파랭킹 상위권의 팀들을 우리나라로 불러왔을 때, 이 선수들이 100프로 실력 발휘를 하나요? 우리가 잘하는 경우가 많아서, 좀 봐주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늘 들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다고.

최 : 하하. 일정이 빠듯하게 오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심한 경우에는 하루 전에 도착도 합니다. 과거에 우리가 브라질하고도 평가전을 했었고, 프랑스하고도 했었습니다. 세계 정상급 팀들과도 경기를 많이 했는데, 대부분 평가전이었기 때문에 그들도 나름대로 평가를 해보고 싶은 게 있겠죠. 그래서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다든지, 뛴다고 하더라도 15~20분 뛰고 교체한다든지,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어제 칠레 같은 경우에는 열심히 뛰었거든요. 칠레의 플레이 자체는 월드컵 수준이었다고 얘기 하더라고요.

양 : 아, 어제 칠레 선수들 열심히 뛰었군요?

최 : 네 그렇습니다. 특히 칠레에서 눈여겨 보였던 게 압박하는 거죠. 압박은 정말 타이밍과 장소를 잘 잡아서 해야하는데, 압박이 뛰어났고 경기의 흐름과 미드필더를 장악하는 수준은 월드컵 수준이었다고 봐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칠레는 최선을 다해줬군요. 그런 칠레를 맞서서 우리는 수비조직력이 눈에 띄었다, 이런 평가에요.

최 : 네, 수비조직력이 눈에 띄었다고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수비에서 이전 경기하고 우리가 비교해보면, 이전에는 수비에서 공을 돌리다가 곧바로 롱패스로 전방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수비에서 짧은 패스를 굉장히 많이 시도를 했습니다. 짧은 패스를 시도하면서 공격 전개를 해나간다는 뜻인데, 이게 오늘 많이 보도가 됐죠,. 후방에서 빌드업을 한다고 표현했거든요.

양 : 네.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최 : 빌드업이라는 게, 말 그대로입니다. 공격 전개를 풀어간다, 공격 전개를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풀어간다는 얘기고요, 능력이거든요.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한다는 얘기는 우리 수비지역에서부터 공을 안정적으로 돌리면서 우리가 하려고 하는 공격 전개를 해나간다는 뜻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전방압박에 계속 시달리면서 수비수들이 공을 줄 데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도 많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패스로 연결하면서 후방에서 빌드업을 계속 시도해나갔다는 것은 중요한 변환점이거든요. 감독이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벤투 감독이 요구했다는 것은 무엇이냐면 칠레 같은 강팀을 상대해서도 우리 수비수들이 압박을 견뎌낼 수 있는지, 압박을 견뎌내고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또 그럴 선수들이 있는지 이걸 테스트 해볼 의도도 있었겠죠.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도 상대에 대한 압박을 더 했어야 하지 않나요?

최 : 그게 아쉽죠. 아쉬운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칠레가 어제 보여준 압박이 세계적인 수준이거든요. 우리도 똑같이 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만약에 실력이 뒤처진 상황에서 우리가 똑같이 압박에 들어가서 1대 1이나 1대 2로 칠레선수를 압박한다고 하더라도, 압박에서 우리가 뚫리면 다른 데 빈 공간이 생기거든요. 이 빈 공간은 곧바로 위기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미드필더나 공간에서 우리가 압박에 못 들어간 거고, 수비에 집중하게 된 거고요. 수비에 집중하면서 압박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수준 차이가 날 때에는 이게 바로 위기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못 들어가는 그런 점이 있죠.

양 : 네. 그런데, 벤투 감독이 수비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사람입니까?

최 : 꼭 수비라고 얘기하기는 힘듭니다. 벤투 감독 자신이 지향하는 축구를 아주 간단하게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이 축구는 칠레가 한 겁니다. 이런 축구를 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보완해나가야 하느냐 하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후방에서의 빌드업이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스피드와 템포도 이전보다 빨라졌는데, 이 점도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이 정도로 안정적인 볼 점유를 하면서 상대를 압박하거나 우리가 원하는 공격 전개를 해나가겠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이것이 벤투 감독이 가지고 가려고 하는 방향이죠.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앞으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서 대표팀의 전술과 조직력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능력, 자기가 요구한 수준에 못 쫓아오는 선수는 제외하고 앞으로 자신과 맞는 색깔의 선수들을 계속 발굴해 나가서 대표팀에 데리고 오는 거죠.

양 : 그렇군요, 끝으로 이건 꼭 여쭤봐야겠습니다. 손흥민 선수, 군 문제가 해결되고, 특히, 혹사논란까지 있어서 여러 가지 여론의 동정까지 받고 있는, 손 선수에게는 다 좋은 상황이죠. 요즘 몸값이 얼마나 나갈까, 이런 것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얼마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최 : 국제스포츠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거든요. 손흥민 선수의 이적료가 일억 이백 삼십만 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양 : 저는 이게 한국 돈으로 항상 빨리 계산이 안 돼 가지고... 얼마입니까, 우리 돈으로 하면?

최 : 우리 돈으로 하면 천삼백사십억 원 정도가 되거든요. 일 년에 일억 원씩 쓰면 천 삼백 사십년이 걸리네요.

양 : 그런 돈도 있군요. 그렇군요...

최 : 사실, 이번 달 초에 구천 구백 이십만 유로였거든요. 상승해가지고 드디어 일억 유로를 넘긴 건데, 이게 어느 정도 액수냐 하면, 유럽 전체선수 가운데 랭킹 25위입니다. 상당히 높게 평가를 받은거죠. 이게 올라가게 된 이유는, 우선 병역문제 해결하면서 디스카운트 된 부분이 해결됐다고 보거든요. 토트넘 복귀하고 난 다음 좋은 활약을 하면 몸값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도 보는데 지금 당장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당분간. 왜냐하면 아시안게임부터 평가전 두 달을 뛰느라고 토트넘에서 빠져있었잖아요. 토트넘 복귀한 후에 일시적으로 슬럼프를 겪을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다시 팀에 들어갔기 때문에. 또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아직은 확실한 주전은 아니고 포지션 경쟁을 벌여야 하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토트넘에 복귀해서 공격을 최소화하고 빨리 적응을 해야겠죠.

양 : 네... 천삼백억 원이 넘는 군요. 그렇군요. 박지성 선수는 최고로 많이 받았을 때 어느 정도 받았어요?

최 : 박지성 선수도 최고로 많이 받았을 때 손흥민 선수의 금액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액으로도 그렇고, 각종 골 기록으로도 그렇고 손흥민 선수가 한국 선수, 또는 아시아 선수의 기록을 대부분 다 작성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양 : 손흥민 선수가 그 정도 선수였군요. 알겠습니다, 평론가님 또 모시겠습니다.

최 : 네 고맙습니다.

양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씨와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