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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어머님 품 같은 지리산 화엄사에서 화엄음악제로 힐링 하세요"
진재훈 기자 | 승인 2018.09.13 22:36

 

[광주BBS 빛고을아침저널]

□ 출연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 FM 89.7MHz(광주), FM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18년 9월 13일 목요일
 

 
 
 
 
 
 
 
 
[앵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가 해마다 열고 있는 화엄음악제가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하는데요.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이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화엄음악제가 올해로 벌써 13번째를 맞이하는데요. 화엄음악제에 대해 소개부터 해주시죠.
 
[덕문스님] 말씀하신대로 화엄음악제는 2006년 시작되어 올해로 열세번째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행위인 '예술'과 우리 내면의 '영성'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하나의 시간과 공간에 녹여내는 진지한 실험의 장(場)인 동시에 즐거운 축제의 마당으로서 화엄음악제는 긴 시간 그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행복하게 가을의 시작을 열어주는 화엄음악제가 되도록 노력해 왔고,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올해의 화엄음악제 주제가 '진혼'인데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화엄음악제와 달리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덕문스님]'진혼'은 망자의 넋을 위로하여 편안하게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화엄사에서 마주하는 진혼은 질곡의 역사 속에서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을 향한 그리움이자 아픔과 눈물을 속으로 삭이며 숨죽였을 살아남은 이들을 위한 따듯한 위안입니다.
 
소통과 조화로움 속에서 산자와 죽은 자들이 화엄의 법열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소 무거운‘진혼’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공연들이 작가가 창조한 작품에 공감하고 진동하게 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화엄음악제는 보는 사람들의 감정을 이끌어 내기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격려에 초점을 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진심어린 위로를 받기를 기원하며 준비하였습니다.
 
[앵커] 흔히들 화엄음악제하면 영성음악축제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영성음악을 모토로 하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덕문스님] 영성은 쉬운 듯 어렵고, 가깝지만 멀리 있습니다.

영성은 무의미한 존재를 인식할 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 드러날 뿐입니다. 길가의 돌멩이에게도, 마른 땅을 적셔주는 한줄기 소나기에도 영성은 존재합니다.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잠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멈춤 속에서 영성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화엄음악제가 화엄사를 찾는 분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멈춤의 시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하면 답이 될까요?
 
[앵커] 올해 화엄음악제에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이 참여합니까?
 
[덕문스님] 화엄음악제가 독창적이고 특별한 점은 대중성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하는 음악가들의 면면을 보면 세계적인 콩쿨에서 입상하거나 해외에서 인정 받고있고 국내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은 분들이 많습니다.
 
몇 분만 소개를 드리자면 플라멩고 가수이자 재즈뮤지션인 나엠과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권송희씨 등 국.내외 음악가가 전야제를 장식해 줄 예정입니다.
 
본 무대인 15일은 아르헨티나 악기인 반도네온을 이어진씨의 연주가 준비되어있고, 대중 가수로 잘 알려진 노영심씨가 피아노 연주를, 마음을 치유하는 무용가로 알려진 이모란 선무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악과 재즈, 고전무용과 현대무용, 서양악기와 국악기 등 기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화엄음악제를 위해 멀리서 찾아와 주셨습니다.
 
[앵커] 화엄음악제하면 수준 높은 음악들로 다소 딱딱해하는 분들도 계시는 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신가요?
 
[덕문스님] 주제와 대중성을 완전하게 일치시키기가 쉽지 않지만 13년을 실험하고 달려오는 동안 관객들의 수준도 많이 높아졌고, 이제는 고정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숙제는 영성이라는 주제를 음악제 속에 더 쉽게 녹여내고, 아울러 관객들이 음악제의 일부가 되어 함께 호흡하고 행복해 하는 실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화엄음악제는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작품도 한 자리서 만나 볼 수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덕문스님] 지난해부터 화엄음악제의 주제와 연관된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윤회매라는 주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다음님의 초대전이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에 화엄사를 방문한 국내외 작가들이 지리산과 화엄사를 수묵화로 표현하여 기증한 데생 작품들도 화엄원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음악제의 마지막 날에는 오전 10시 보제루에서 이야기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피아노로 이야기하는 정현의 ‘마음을 잠재우는 콘서트’, 전통음악을 찾아 세계를 여행한 최상일 신경아 부부의 ‘세상의 끝에서 들려주는 음악이야기’, 화엄사 건축 투어를 통해 전통공간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건축가 김대균 소장의 ‘땅과 건축’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과 작가들이 음악제를 찾으시는 분들과의 공감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국보 301호인 화엄사 영산회괘불탱을 사찰 마당에 거는 현괘의식도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덕문스님] 국보 301호인 화엄사영산회괘불은 일년에 단한번 영산괘불대재를 통하여 일반에 공개됩니다. 
 
높이 12미터의 대작(大作)인 영산회괘불탱은 공경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우리 민족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문화재입니다.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기 드문 예술작품이기에 미술사적인 가치로써도 가히 그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괘불을 이운하여 괘불대에 모시는 현괘의식에 이어 영산괘불대재의 장엄함을 직접 목격하는 더없이 특별한 시간을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화엄제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덕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덕문스님] 유난했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산사에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긴 더위에 끝에 찾아온 이 가을 어머님의 품 같은 지리산 화엄사를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의 발걸음이 가벼워지시고 마음이 풍요로운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화엄사가 준비한 ‘진혼’을 통해 참다운 위로와 위안이 함께 하길 바라며,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편안한 마음이 되기를 두손 모아 간절히 발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진재훈 기자  365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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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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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공 2018-09-16 15:18:59

    요즘 불교 종단에서 수행자는 3독에 빠저
    지옥에서 혜메고 있으니, 어디에서
    힐링을 하라고 합니까.?
    힐링은 커피집에서 차한잔이
    최고입니다. 썩은 절간 객들이 떠나면
    힐링을 하러 가지요. 부처님 8만4천이
    공부의 첫 걸엄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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