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네트워크] 음주측정기 10대 중 6대 사라져…보상 금액 조율중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pixabay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연 기자.

 

 

네, 청주입니다.

 

 

가만히 보면 충북에서는 참 특이한 사건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번엔 경찰이 음주운전단속에 사용되는 '음주측정기'를 무더기로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구요.

 

 

네. 벌써 두달 가까이 경찰의 음주측정기가 행방불명인 상태인데요.

경찰은 음주측정기를 4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정, 교정을 받기 위해 제조업체에 보내져 검사를 받게 돼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충북 옥천경찰서가 지난달 4일 택배를 통해 제조업체에 음주측정기 10대를 보냈는데, 이 중 4대만 돌아오고 6대가 어디론가 사라진 겁니다.

 

 

6대는 어디로 사라진 건가요?

 

 

당초 경찰은 택배로 10대의 음주측정기 중에서 4대는 작은 박스에, 6대는 큰 박스에 담아서 배송을 보냈는데요.

4대가 들어있던 박스만 돌아왔습니다.

발송은 음주측정기 제조업체가 지정하는 택배업체, 특정 택배업체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제조업체는 점검을 한 음주측정기와 도로교통공단의 성적서를 함께 발부받아 옥천경찰서에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그런데 원래 택배라는 것이 여러 개의 박스를 한 번에 보낼 때 동시에 도착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찰들도 '곧 오겠지'하고 기다렸던 겁니다.

과거에도 시간차를 두고 돌아오는 사례가 있었고요.

 

 

그렇다면 분실 사실은 언제 알게 된 건가요?

 

 

택배가 너무 오지 않자 옥천경찰서는 제조업체에 확인해보니, 제조업체는 '무슨 소리냐. 검사를 끝내고 음주측정기를 택배로 보냈다'.

이렇게 확인한 겁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당초 옥천경찰이 제조업체로 4대와 6대를 묶어 택배를 보냈는데...이 중 4대의 음주측정기만 제조업체에 도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6대의 행방을 찾기 위해 택배업체 본사와 영업소, 보관창고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음주측정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습니다.

당황한 옥천경찰, 사건 발생 1주일 정도 지난달 7일쯤 상급기관인 충북지방경찰청에 분실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인서트]
옥천경찰서 담당자 입니다.

 

 

그러니까 택배 배송과정에서 음주측정기가 사라진거네요.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졌을까요.

 

 

네, 취재 결과 경찰들의 실수로 음주측정기를 잃어버리는 일은 있었어도 택배 배송과정에서 음주측정기가 분실된 일은 전국적으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후속조치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네, 끝내 음주측정기는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거고요.

일단 전국에 이 음주측정기 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경찰은 회수가 어렵다는 생각에 택배회사 측과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적정 보상금액을 놓고 다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택배회사가 부담해야할 배상액은 얼마 정도 될까요?

 

 

네, 음주측정기는 한 대당 200만원 정도 하는데요.

하지만 택배업체는 자신들의 표준약관을 제시하면서 한 대당 최대 50만원 밖에 배상을 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충북경찰청은 지난달 27일 업체 측에 내용증명서를 전달했고 현재까지 보상 금액의 범위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충북지방경찰청 담당자 입니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어디서 음주측정기가 없어진 것인지 이 사건의 전말이 좀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연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 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