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석유화학 산업의 호조로,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비제조업 분야의 증가율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전체의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은 7.7%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래 최고치입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기계·전기전자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독보적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무려 16.5%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기간의 13%, 전 분기의 15.4%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8%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7.7%에서 5.5%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제조업만 놓고 봐도 9.5%에서 6%로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제조업의 경우, 올해 2분기 5%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보다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영업이익 증가율이 업종별로 큰 차이가 나타나는 '쏠림 현상'을 나타내면서,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제외하면 성장하는 산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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