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BBS울산불교방송에서 인터뷰를 가졌다.=BBS불교방송

□ 출    연: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 진    행: 박상규

□ 프로그램: BBS울산불교방송 아침저널3부 (FM 88.3Mhz / 월~목: 08:30~09:00)

 

▷ 6.13 지방선거가 끝난지도 벌써 석달여가 지났습니다.
취임 100일을 즈음해, 새롭게 울산시민을 위해 뛰고 있는 단체장을 차례로 만나, 지역현안과 청사진을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님 나와 계신데요, BBS울산불교방송 청취자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북구청장 이동권입니다.

기나긴 폭염에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지난 여름 무더위를 잊게 합니다.

곧 한 해의 결실을 거둬 들이는 추석 명절입니다. 경기 불황에 어려운 사정도 많겠지만
명절만큼은 마음 풍성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취임한지 100일 정도가 됐는데, 현장을 다니시면서 바쁘게 보내시고 계신데 그동안의 느낀점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지는 지난 100일이었습니다. 아침 출근때 부터 저녁 퇴근 때 까지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취임 후 거의 두세달 동안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민원과 사업 현장을 돌아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더군요.

구청은 어느 기관보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업무가 많은 곳입니다. 주민들이 생활하는 현장을 살펴봐야 하는 일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지난달 중순부터는 부서별 보고회도 연이어 열려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공약사항을 부서별로 검토하고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제부터는 내년도 주요업무계획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도 갖고 있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며 예산확보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고 있는데요, "여러 분야에서 더 열심히 해야 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구청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구청장님 고향도 북구이신데 한마디로 북구는 어떤 곳입니까?

▶도농복합지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농촌과 도시가 섞여 있으면서 아직 개발을 많이 해야 할 곳이고, 그동안 낙후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낙후된 부분이 대부분 문화라든지 예술, 그런 분야는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뒤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또 개발을 많이 해야 할 곳입니다. 각종 아파트뿐 아니라 기반시설이 사실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4년 임기동안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민선7기 구정목표를 ‘활기찬 행복도시, 사람중심 희망 북구’로 정하셨는데 구정방향에 대해 얘기를 해 주신다면요.

▶선거기간에 '저녁이 있는 삶, 문화도시 북구'를 만들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습니다. 이 말의 핵심은 '구민의 행복'과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입니다.

그래서 민선7기 구정목표도 '활기찬 행복도시, 사람중심 희망북구'로 정했는데요. 사람중심 북구는 사람이 먼저라는, 소박하고 당연한 원칙이 당당하게 인정받는 세상을 말합니다.

모든 구민이 인간적·사회적·경제적 품위를 누리고 살아가는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북구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강동권 개발 사업인데요. 아무래도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청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북구지역의 가장 관건은 강동권 개발문제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북구 국회의원인 이상헌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숨통이 틔일 것으로 보이고요

또 투자업체들이 오퍼를 넣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면밀히 사업성이라든지 자본, 실적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이런 문제뿐 아니라 기본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얼마전 강동 정자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정비활동을 했는데, 지속적인 정비활동을 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것부터 해결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동권 개발사업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주변 환경부터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인 과제로 외곽순환도로 개설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강동으로 인구 유입이 되고 개발이 활성화 될 것입니다. 동대산 터널과 강동 구간의 도로의 조기 개설을 통해서 동서간 이동을 확실히 한다면 강동권 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민원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북구청 제공=BBS불교방송

▷북구는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20만명이 넘었는데...하지만 인구 증가에 비해 도시 인프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우리 북구는 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도시지만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은 편입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와 도심의 공항, 개발제한구역, 도시 좌우에 위치한 큰 산과 동천강은 도시를 지형적으로 분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합 연결하는 것이 도로의 역할인데요. 그래서 선거기간부터 '생활이동권' 확보를 강조했는데요. 도로망 확축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물류이동비를 줄여 경제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도시인프라 중 도로망 확충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 다른 인프라 확충 사업들이 뒤따라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주는게 구청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도로들은 임기내 모두 가능한지?

▶외곽순환도로는 정부사업으로 결정이 돼야 하는데 그걸 이끌어 내야 하고, 북구에서 경주와 연결하는 도로 이 부분은 오토밸리 도로가 완성되어 있지만, 관문성 입구에서 도로가 끊겨 있어 연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좌측으로 보면 속심이보를 지나서 경주 외동문산공단으로 지나는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 과제도 있는데 그래서 그쪽을 연결할 것인지 이예로에서 바로 연결해서 석계로 넘어가는 도로를 만들것인지 고민입니다. 

지금 7번 국도 확장사업이 진행중이지만 시간이 걸리고 있어 그런 도로도 우선적으로 개설해야 정체가 풀릴것으로 보입니다.

▷청장님은 경찰관 출신이라 그런지 평소 안전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북구의 안전, 어떻게 확보할 생각이신가요.

▶경찰관 출신이 아니더라도 주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구청장의 주요 임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경찰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범죄예방디자인 '셉테드'를 도입해 범죄예방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셉테드'는 도시환경 디자인을 바꿔 범죄심리가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범죄예방기법인데요,  예컨대 놀이터의 위치를 공동주택 어느 곳에 위치시키느냐, 가로등의 밝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범죄행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에 따라서 범죄발생률이 달라지는 디자인 전략을 펼쳐서 범죄예방 효과를 거두는 것입니다.

그외에 CCTV 사업이 있는데 범죄사각지대를 중심으로 CCTV 설치해 범죄예방을 하기 때문에 9월부터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CCTV 추가설치사업도 벌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주민들의 민원과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증설할 계획입니다.

▷민선 7기 취임식을 간소화하고, 최근에는 관용차를 팔아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주는데요?

▶신선하다는 표현은 과찬같고 공직자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취임식 안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서운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초청장도 안 주느냐고 핀잔도 들었습니다.

취임 첫 날 주민들을 만나는 게 당연한 것이라 여겼고, 겉치레나 형식을 없애자 생각했습니다. 사실 취임식을 진행하다보면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생깁니다. 돈도 들지만 행정력도 낭비되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절감했고, 천만원 정도의 취임식 예산은 복지 분야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관용차량인 대형세단을 매각한 것은 예산 절감해서, 실용성을 우선시 했습니다. 
사실 현장을 다니면 대형세단보다는 SUV가 이동하기 편합니다. 대내외적인 경기침체로 재정 여건도 어려운데  유지관리비가 많이 지출되는 고급승용차를 타는 것이 맞지도 않고요.

차량 매각으로 유지비용과 매각대금 등  약 2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행정은 이런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구는 대표적 노동자 도시인데 청장님은 ‘저녁이 있는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요즘 말하는 워라밸과도 많이 닮아 있는데 노동자를 위한 정책도 궁금합니다.

▶우선 공공분야에서의 워라밸 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들의 주말 근무 최소화 차원에서 행사를 간단히 하고 되도록이면 주말행사를 지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일요일은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공직분야에서의 일과 삶의 균형,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 우선되어야 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 그래서 이런 부분이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선거기간  '저녁이 있는 삶, 문화도시·복지도시' 북구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노동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문화생활을 영유할 수 있도록 노동복지회관이라든지 이런 개념에서 접근했습니다. 노동회관 증축이든 신축이든 빨리 결정해야 하고 퇴직자들을 위한 퇴직자 지원센터 신설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노동특보도 신설할 계획인데, 노·사단체에서 추천을 받거나 공모를 통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과 마무리 인사말 부탁드립니다.

▶초급 경찰직부터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퇴직할 때 까지 늘 국민을 주인이라 여기고 공직에 임했는데 구청장이 된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임기 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장에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민원 처리 결과도 직접 확인하면서 늘 주민 가까이에 있는 '현장 구청장'이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할 것입니다.

주민들과 약속한 것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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