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BBS울산불교방송 아침저널3부 (FM 88.3Mhz / 월~목: 08:30~09:00)

□ 진    행: 박상규

□ 출    연: 울산 백련사 주지 천도스님

▷ 울산 언양에 백련사라는 사찰이 있는데요.
이번 주말, 아주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백련사 주지 천도스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천도스님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BBS울산불교방송 오랜만에 출연하셨는데요. 먼저,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말씀부터 해주시죠.

▶ BBS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조석으로 선선한 계절입니다. 반갑습니다.

울산 백련사 주지 천도스님. BBS불교방송.

▷ 스님은 방송 출연도 하셨고,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 네. 울산 울주군 언양에 위치한 백련사에서 주지 소임을 보고 있는 천도입니다.
저는 많은 분들의 마음의 온도를 올려드리고자 노력하고 있구요.
백련사는 2000년에 창건된 비구니 스님들의 도량으로, '문화가 살아숨쉬는 절'로 소문나 있는데요.
불교문예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 절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 언양 어디죠?

▶ 언양에서 경주가는 국도 중간에 있는데요. 언양읍 다개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향산다개로 405-66 / 울산 울주군 언양읍 다개리 1001-3)

▷ 저도 방문해봤는데요. 사찰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하던데, 어떤 행사입니까?

▶ 가을 산사음악회를 대신하는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팔만대장경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작은거인' 김수철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강연과 공연이 함께하는 구성인데요.
김수철씨 잘 아시죠?

▷ 네. 저는 '나도야 간다', '고래사냥'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 일반적으로 대중가수로만 알려졌지만 사실 김수철씨는 '한국현대음악의 거장'이라고 제가 감히 표현하고 싶습니다. 
국악 이야기에서도 빠질 수 없을 뿐더러 국악음반, 앨범을 25장을 냈는데요.
이 가운데 '팔만대장경'이라는 앨범이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이유도 '팔만대장경'을 대중들과 함께 들어보고 세계화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팔만대장경 음악은 1995년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장 먼저 지정된 것이 불국사 석굴암과 해인사 팔만대장경입니다.
당시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음악을 만들었는데. 김수철씨가 맡아서 한 겁니다.
김수철씨는 수많은 국제행사 음악 등을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팔만대장경은 아주 웅장하면서도 멋지고 큰 의미가 담겨있죠.
이 음악을 꼭 무대에 올려보고 싶은 마음에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 콘서트가 언제 열리죠?

▶ (9월)오는 15일 토요일 오후 7시 백련사 도량에서 열립니다.
1부 강연은 가수 김수철의 음악세계와 우리문화, 또 우리음악을 통해 듣는 국악이야기.. 이런 내용의 강연이 30~40분 정도 진행됩니다.
이어 김수철씨의 히트곡들로 꾸며지는 공연이 마련됩니다.
강연과 공연까지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울산 백련사 전경. BBS불교방송.

▷ 그러니깐 오는 15일 토요일 저녁 7시 울산 울주군 언양읍 다개리 백련사에서 김수철 콘서트 '팔만대장경 이야기'가 열리는데, 콘서트는 강연과 공연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되는군요.
앞서도 작은거인 가수 김수철에 대한 소개를 했는데요. 알아보니깐 아주 대단한 음악가이더라구요. 여러 히트곡이 있는데, 1집 '못다핀 꽃한송이', '별리' 등이 히트했고, '젊은그대', '나도야 간다' 등 2,3집 수록곡이 대박이 났잖아요?

▶ 가요앨범도 있었지만 1993년도 서편제 영화 음악도 만들었는데요. 전세계인을 울린 대단한 국악음악이었죠.
이를 시작으로 '팔만대장경'도 어렵게 탄생됐습니다. 구도자의 자세로 만든 곡인데요.
1998년에 곡이 완성되면서 서울 조계사에서 봉정의식도 가졌지만 이런 음악을 실황으로 들어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또 현 시점이 남북통일을 희망할 수 있는 시기도 됐고,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려운 국면에 있는 상황인 이때 다시한번 팔만대장경 음악을 올린다면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힘이 되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번 콘서트를 준비한거죠.

▷ 퓨전음악이죠?

▶ 네. 현대음악인데요. 수많은 서양악기와 동양악기, 현대전자음까지 아주 조화롭게 화음을 이뤄서 팔만대장경에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분명히 세계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곡은 4악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서곡, 전장에서, 구천으로 가는길, 천상의 문에서.. 이렇게 진행됩니다.
음악 사이에는 절 집안의 사물 중에 법고소리도 들어있습니다. 

▷ 서편제, 팔만대장경, 태백산맥 OST 등 여러 영화음악 활동도 했고, 국내 큰행사인 86 서울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2003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등 이런 음악을 모두 맡았고..
 이런 역량을 가진 김수철씨의 공연이 울산 백련사에서 특별히 마련된다고 하니까요. 조금전 말씀하셨던 개최이유도 염두에 두고 많은 분도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공연준비에 어려움이 없었습니까?

▶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데요. 모시기 어려운 분이기 때문에 섭외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김수철씨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고 이해하고 있어서 전화 한통으로 바로 승낙을 받았습니다.
준비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교통이나 주차문제가 조금 염려가 되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많이들 오시면 되겠습니다.

▷ 최근 열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도 김수철씨가 왔는데.. 조만간 백련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겠군요. 이번 콘서트는 무료죠?

▶ 네. 무료입니다.

▷ 어떤 마음으로 함께 동참하면 좋을까요?

▶ 김수철씨는 원래 캠퍼스 음악가잖아요. 대학가요제 출신이고..
아마 지금 50~60대는 다들 캠퍼스에서 김수철씨의 음악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젊은 시절의 꿈과 열정을 다시 한번 꺼내볼 수 있고, 이를 통해 현재의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영가무도'라는 말이 있는데요. 기분이 조금 좋으면 흥얼거리다가 조금더 좋으면 노래를 부르다가 조금더 좋으면 일어나서 춤을 추게 되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뛰게 됩니다.
김수철씨는 보통 무대에 올라가 기타만 잡으면 껑충껑충 뛰는데요. 우리도 같이 한번 뛰면서 침체된 분위기도 털어내고 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하는 콘서트가 되길 바라구요.
다같이 찢어진 청바지 입고 오셔서 20대 때 나의 꿈과 생각을 떠올리면서 명상을 하셔도 좋을것 같은데요.
백련사 도량에서 젊은날의 꿈을 찾아가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조석으로 쌀쌀하기 때문에 긴옷이나 숄을 챙겨오시구요. 깔개도 가져 오시면 좋겠습니다.

▷ 아쉽게도 주어진 시간이 다 됐습니다. 마무리 인사말씀 해주시죠.

▶ BBS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가을이 성큼 왔는데요. 부처님 말씀과 도량을 가까이 하면서 행복한 가을 맞이하시길 바라구요. 건강하십시오.

▷ 지금까지 울산 언양 백련사 주지 천도스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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