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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공식선거 운동 이틀째를 맞아, 종단의 최고어른인 종정 스님을 예방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습니다.

총무원장 불신임에 의해 열리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서 각 후보들은 선거대책본부를 되도록 간소하게 꾸렸고, 모두 후보들이 총무원장 권한축소를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혜총스님과 원행스님, 일면스님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아, 종단의 최고 어른인 종정 진제스님을 예방했습니다.

부산 해운정사를 찾은 후보들은 종단의 현 상황이 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깨끗한 선거로 종단의 위상을 회복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후보들은 비방과 음해가 없는 선거로 종단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고, 종정스님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선거 이후 신뢰 회복을 주문했습니다.

[진제 스님/ 조계종 종정]

정우스님측도 후보 스님이 등록에 앞서 종정스님을 예방했다면서 공명선거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과 뜻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각 후보들은 대규모로 선거대책본부를 꾸리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종책 모임들도 별도의 지지 선언을 공식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법에 따라 교구본사 주지들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고, 중앙종회의원들은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총선거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이어서 '표심'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각 후보들은. 첫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통적으로 작은 선거와 조용한 선거를 표방했으며, 총무원장 권한축소와 교구본사 중심제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삼았습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도 최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선거는 종책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오는 20일 은해사에서 후보 초청 종책발표회를 열 예정입니다.

[진화스님/ 송광사 주지]

[“이번 선거는 종책으로 가자, 가야 되지 않느냐 말이 많았고, 종책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자 후보들이 온다고 하면 20일 날 일정은 두 달 전에 잡혀 있는 일정이니깐”]

이번 선거에서는 4명의 후보 모두 해인사 승가대학 출신이며, 후보 간에 여러 인연 또한 남다르기에, 선거 막파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용한 선거 분위기 속에 종책 발표회까지 예정된 36대 총무원장 선거는, 총무원장 불신임이라는 종단적 아픔을 여법한 선거로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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