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교계소식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8년 9월 12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삼광사 덕희봉사회가 지난 11일 네팔 룸비니 학교에 화장실을 짓기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면서요?

[기자] 제주불교의 선구자적인 봉사단체죠. 삼광사 덕희봉사회가 해외로까지 자비의 손길을 확대했습니다.

김문자 덕희봉사회장과 송금순 수석부회장, 김자선 부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를 지난 11일 방문했습니다.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인근 스리 파다라야 초등학교의 화장실 건축과 위생시설을 짓는데 2천만 원을 보시했습니다.

현재 네팔 스리 파다라야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51명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몇 개인지 아세요?

화장실이 1개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앵커]그런데 2천만 원이 그냥 모금한 금액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덕희봉사회원들은 삼광사 주변에 매년 6월에 콩을 심어서 메주를 만들고 장을 담급니다.

매년 12월 열리는 삼광사 김장담그기 행사에 도내 불자들을 대상으로 된장과 간장을 판매합니다. 그 수익금이 어린이들의 환경 개선에 쓰이는 것입니다. 보시를 위한 연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셈입니다.

[앵커] 최근 제주에선 예민 난민 문제로 찬반 논란이 가열됐었죠. 최민식 울산인권운동연대 상임대표의 특별한 강연이 열린다면서요?

[기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제주지부 동문회가 주최하는 이번 강연입니다. ‘불교에서 바라본 인권’이란 주제로 오늘 오후 6시 30분 제주시 오등선원 법당에서 열립니다.

최민식 상임대표는 제주출신으로 청소년불자 동아리인 룸비니와 대학생불교학생연합회 활동 등을 통해 신심 깊은 불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장애인, 비정규직 등 울산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현재 제주불교는 예멘 난민들의 거처를 제공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를 통해 불교계가 불교 인권에 대해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도내 교계의 대표 청소년 단체입니다. 제주청교련이 이번 주말에 관음사에서 수련회를 연다면서요.

[기자] 네, 제주도청소년교화연합회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간 초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수련회를 관음사에서 개최합니다. 원래는 8월 23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태풍 쏠릭 때문에 이번 주로 연기됐습니다.

[앵커] 이번 수련회가 제목이 YP수련회이던데 YP가 뭔가요.

[기자] 네, 유스 패트롤(Youth Patrol)입니다. 좀, 생소하시죠. 청소년 스스로 지킴이를 말하는데요. 청소년들이 술과 담배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활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하자는 겁니다. 이번 수련회 프로그램은 명현 스님의 기체조, 춤 테라피 등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시켜주고, YP폭력예방 결의다짐의 시간도 갖습니다.

[앵커]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이제 1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자] 현재 4명의 스님이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는데요.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에도 총무원장 선거인단 투표가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이죠. 15일 오후 2시 선센터에서 교구종회를 개최합니다. 총무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스님 10명을 선출하게 됩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는 오는 28일 치러지게 됩니다.

[앵커] 어제, 추석을 앞두고 법화 불음봉사단이 제주요양원을 찾아서 시설 어르신들에게 전복죽 공양을 올렸다고 하던데 그 소식, 좀 전해주세요.

[기자] 법화불음봉사단원들은 매달 제주요양원과 양로원을 찾아가서 불기를 닦아드리는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어제 제가 직접 취재를 가 보니, 공양간에서 봉사단원들이 전복죽을 어르신들에게 떠 드렸는데요. 뜨거울까 후, 후 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모은중경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참 불자를 닮아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삼광사 덕희봉사회가 오는 19일 제주시 금천마을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전복죽을 공양 올리고 있습니다. 결혼이주민 여성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태고보현봉사단은 오는 22일 떡국 등의 선물을 전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비의 쌀’을 전하는 사찰로 유명합니다. 삼성혈 인근 대각사는 추석을 앞두고 300여 포대의 쌀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준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도 이 소식을 안 전해드릴 수 없죠. 지난 일요일 제주BBS가 개국식을 갖고 본격적인 방송 포교를 시작했습니다. 그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제주 사부대중이 지난 20여 년 동안 염원했던 날이었죠. 제주BBS가 드디어 개국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9월 9일 94.9MHz로 전파를 쏘아 올렸습니다. 벌써 방송을 듣는 스님들과 도민들이 ‘아침 방송 잘 듣고 있다’는 격려와 라디오에서 예불 소리에 신기하다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3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주BBS가 개국 허가를 받았는데 그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제주는 부산, 대구에 이어 불자의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흔히 제주를 불국의 섬이라고도 표현하는데요. 우선 제주도민들에게는 생소한 라디오를 통해 부처님의 법음을 생생하게 전달하게 된 것입니다.

20여 년 동안 제주BBS 개국을 발원하던 제주 사부대중에게는 그야말로 환희심이 솟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주에 불자들이 많다고 하지만 그동안 기독교 방송국은 3개의 지역방송국이 설립 됐습니다. 그만큼 늦은 감이 없지 않은데요. 불자들의 발원이 이제야 이뤄진 셈입니다.

하지만 서귀포지역에 100.5MHz 전파를 뿌려줄 중계소가 연말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민 모두가 청취할 수 있는 제주BBS가 되기까지 제주 사부대중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입니다.

[앵커] 개국식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축하해주셨죠?

[기자] 네, 개국식에는 제주BBS운영위원장이자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등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오영훈 더불어 민주당 의원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제주BBS 개국을 축하했습니다.

이에 제주BBS 선상신 사장은 “불심의 땅, 제주도의 많은 불자들의 신행생활을 돕는 교육, 법문,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 밀착형 방송을 통해 제주도의 고유한 전통문화 보존은 물론 지역 언론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제주BBS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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