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건물의 소방설비가 올해 1월부터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고 수사본부는 세일전자 건물 소방설비인 '복합수신기'를 조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작동에 이상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복합수신기는 화재 감지기와 수신기, 스프링클러, 비상벨 등 화재 안전장비를 제어하는 기기입니다.

경찰은 복합수신기의 로그 기록을 조사해 작동 이상 여부를 포착했습니다.

그러나 복합수신기의 작동 이상이 정확히 어떤 화재 안전장비에 작동 이상을 일으켰는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 합동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또 세일전자 건물 소방설비를 점검한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의 과실 여부도 감식 결과를 토대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합동 감식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나올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찰 수사 결과와 종합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일전자 화재사고는 지난달 21일 오후 3시 43분쯤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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