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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의 불교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평화 기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번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는 최근 태풍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서 열려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일본 고베에서 정영석 기잡니다.

 

태풍과 강진 등 잇따른 자연 재해로 슬픔에 잠긴 일본.

한중일 세 나라 불교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상치 못한 재앙으로 희생당한 이들의 넋을 달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홍파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관음종 총무원장): 1995년 1월 17일 고베 대지진 희생열위영가 유주무주 고혼영가 등 각열 이차인연 발원공덕 왕생극락]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불교계는 매년 한 차례씩 3개국을 순회하면서 세계평화 기원법회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최근 잇따른 지진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의 고베시 입정교성회 고베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이토 유이신/일중한 국제불교교류협의회 회장: 지금 세계 각지에서는 국가간, 민족간의 분쟁, 그로 인한 난민, 대규모 자연재해와 생활환경의 파괴 등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중일 불교계는 20분씩 자국의 전통의식에 맞춰 예불을 올렸습니다.

한국불교는 오분향례와 칠정례, 석가모니 정근, 축원, 반야심경 봉독, 평화기원 메시지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문덕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천태종 총무원장):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부대중의 마음을 모아 일본 홋카이도 등에 지진과 풍수해로 인한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대자대비와 자비광명으로 속히 재난을 극복하여 평안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제 21차 한중일 대회에 23개 종단을 파견했고, 종단협 수석부회장인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단장을 맡았습니다.

한중일 불교계는 지난 1995년 제 1차 북경대회를 시작으로 삼국 불교의 유대강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매년 불교우호교류회의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지민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삼론종 총무원장): 이 삼국(한중일) 불교 교류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앞으로 불교가 세계화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대회에서 불교의 자비심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평화를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회성 정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석부회장(진각종 통리원장): 지구촌 곳곳에 현정파사가 실현되어 사회적 소외계층과 약자의 권익이 옹호되고 공의를 분명히 세워 민주와 평화의 극락정토가 이룩되기를 진심으로 서원합니다.]

한중일 불교계는 세 나라 불교도가 서로간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세계 곳곳에 불법을 전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한중일 불교도들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상생과 화합으로 함께 나아가야한다는 사실을 더욱 일깨워준 자리가 됐습니다.

일본 고베에서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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