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BBS울산불교방송 아침저널3부 (FM 88.3Mhz / 월~목: 08:30~09:00)

□ 진    행: 박상규

□ 출    연: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 6.13 지방선거가 끝난지도 벌써 석달여가 지났습니다.
취임 100일을 즈음해, 새롭게 울산시민을 위해 뛰고 있는 단체장을 차례로 만나, 지역현안과 청사진을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오늘은 해양관광도시 울산 동구의 정천석 구청장 만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취임하고 처음 모셨는데.. 요즘 많이 바쁘시죠?

▶ 네. 이제 업무도 익히고 지역 현장에 다니면서 주민들 이야기도 많이 듣고, 또 주민들이 많이 힘들어하니깐 용기도 드리고 그렇게 합니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울산 동구청 제공=BBS불교방송.

▷ 특히 동구지역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취임한지 100일 즈음 됐는데… 지역 둘러보니 어떤 것 같습니까? 

▶ 우리 주민들께서 생각보다 더 힘들어하십니다. 실직자, 퇴직자들은 지금도 구조조정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골목상권을 비롯해서 전통시장 상인 분들도 매우 고통스러워 하시기 때문에 저 역시도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서 '빨리 동구가 일어서야 겠구나, 이 위기를 극복해야겠구나'라는 다짐을 많이 갖게 됩니다.

▷ 10여년 전에 구청장 직을 수행하셨는데. 그때와 비교해 지금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까?

▶ 네. 사실 동구는 세계 굴지의 굴로벌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일자리, 복지, 체육, 문화 등 모든 분야를 회사에서 맡다시피 했는데요. 지금은 불황이다 보니 이제는 울산시와 동구청이 감당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업과 예산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앞으로 조선업 불황 대비와 이에따른 대체보완산업 발굴도 필요하구요.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와중에 반가운 소식도 있더라구요. 얼마전 연구기관을 유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네. 사실은 울산시에서 많이 노력해온 결과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선산업 발전전략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가 있습니다.
8월 초에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 유치하게 됐는데요. 
조선업 불황으로 힘들어 하는 주민들에게 모처럼 기운나는 소식이 되어서, 저도 참 기뻤습니다.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는 국비가 450억원 정도 투입되고, 앞으로 다른 조선 관련 연구소 등이 들어올 수 있는 유리한 단초가 됩니다.
여기에 근무하는 연구원이 100여명 되는 그런 큰 연구소입니다.
정말 기쁜 소식이고 반갑습니다.

▷ 조선업을 보완할 대체산업으로 바다자원 관광화 사업을 추진하신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이 부분은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생각입니까?

▶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동구의 장래 먹거리 문제, 미래산업에 대해 눈을 돌려야 하는데요.
동구는 삼면이 바다입니다. 이 바다자원이 휼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대왕암공원, 방어진, 상진꽃바위, 일산해수욕장, 주전이 있는데, 이렇게 권역별로 특화시켜 관광자원화 개발하면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앞으로 많은 사업을 발굴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법률적인 검토도 하고 예산도 어떻게 하면 국시비를 충당을 할까, 국가 중앙부처 산업에 반영시킬까 이런 것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울산 동구청 제공=BBS불교방송.

▷ 그럼 대규모 숙박시설도 들어설 수 있겠네요?

▶ 네. 물론이죠. 숙박시설을 비롯해서 기존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련 체험시설, 그러니까 짚라인, 낚시, 어촌관광 등 총망라한 시설을 넣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젊은층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 되겠네요. 그런데 지금 구조조정으로 당장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와 퇴직자들에게는 좀 먼 이야기인거 같은데요. 이들을 위한 대책은 있습니까?

▶ 뭐니뭐니 해도 지금 일자리가 중요한데요.
취약계층에게 공공일자리를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사업을 통해 동구지역 저소득 노인 1300명을 채용했고, 조선업 퇴직자를 중심으로 희망일자리와 희망근로사업을 실시해서 취약계층 350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실직자 퇴직자 대책을 세우고는 있지만 그 수에 비하면 미미합니다.
또 조선업희망센터를 통해 6천명이 재취업하도록 도왔고, 퇴직자지원센터와 일자리상담센터에서 '구인구직 만남의 날'과 취업박람회를 계속 여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더 많이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조선업희망센터가 올해 말에 운영을 중단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대안이 있습니까?

▶ 얼마전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를 추가로 동구에 설치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고 왔습니다.
조선업희망센터는 2016년 7월에 설치돼, 지금까지 실직자와 퇴직자들에게 직업교육과 재취업 알선, 복지상담 등을 지원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데 올 연말 운영이 끝나기 때문에 우리 동구에도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를 설치하는 것이 그 공백을 메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구에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우리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멀어 불편하고, 동구 특성에 맞는 고용관련 지원을 받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이번에 꼭 고용복지 플러스센터가 동구에 설치되기를 희망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언제쯤 결정됩니까?

▶ 내년에 바로 결정되긴 어려울 것 같고, 그 공백기간을 메워나가기 위해서 현재 희망센터를 지속될 수 있도록 여러 경로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전경. 울산 동구청 제공=BBS불교방송.

▷ 불황으로 지역상권이 많이 침체됐는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동구지역을 다녀보면 상인들이 많이 힘들어합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그래도 동구의 대표적인 상권인 '명덕 골목길' 일대가 8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이것은 우리 주민들에게 큰 선물이고 희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래 지원되는 국비 100억원에다 30억원을 더 받게 됐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국비 130억원에 시비 등을 합쳐 26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22년까지 부족한 주차공간을 개선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만들어 생활문화가 공존하는 특화된 상권으로 가꿔나갈 생각입니다.
명덕지역은 현대중공업 정문 바로 앞에 있는 상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주민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공업 출퇴근 길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명덕 골목상권이 살아나면 동구상가 전반에 대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금 동구 인구가 18만명 정돕니까?

▶ 지금 만명 정도 줄어서 17만명 정도 됩니다.

▷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는데.. 인구유입 방법이 없을까요?

▶ 그래서 여러가지 해양자원 관광화 산업, 실퇴직자 위한 재취엄, 생계자금 지원, 골목상권 부활을 위한 세제혜택 등을 주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또 동구지역은 바다자원이 좋기 때문에 도시활력을 찾고 발전한다면 떠났던 주민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밖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여기에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청년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설치해 청년과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을 돕고,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을 활성화해 마을공동체를 살리면서도 지역경제에 도움 되고 일자리를 원하는 분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방안을 백방으로 찾고 있습니다.

▷ 이런 노력을 통해 다시 뛰는 활기찬 동구가 되길 저도 함께 기대하겠습니다. 마무리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 동구주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우리가 지혜를 모아서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다시 만면에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동구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와 울산시도 많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희망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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