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한방병원 이사장 저녁 먹으로 나와 투신...생명 지장 없어

검찰이 지난 7월 인권부를 신설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는 기능을 대폭 강화했지만, 광동제약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광동한방병원 이사장 이 모씨가 서초동 한 건물에서 투신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조사를 받던 이 씨가 저녁 식사를 위해 청사 밖으로 나온 틈을 타 근처 건물에서 투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투신 전 변호인단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고, 변호인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인근을 수색한 끝에 저녁 8시쯤 이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 씨는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몰아 주고 수 억원대 금품을 뒷돈으로 되돌려 받은 정확을 포착하고, 오늘 오전 서울 서초동에 있는 광동제약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13일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인권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인권수사자문관 5명을 배치했습니다.

이외에도 각 지방검찰청에 근무하는 인권감독관도 기존 5곳에서 12곳으로 확대했으나, 신설 두 달만에 검찰 조사를 받던 이 씨가 투신을 시도함에 따라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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