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러시아가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 논의를 재개했다며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한 러시아 무역대표부 미하일 본다렌코 대표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본다렌코 대표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가스관 사업 논의를 재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 대통령의 방러 이후 다시 이 사업이 논의되고 있으며, 우리가 한동안 중단됐떤 프로젝트로 돌아가 재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측 사업 주체인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측도 "한국 측과 가스관 프로젝트 관련 협상을 재개하고 있다"며 "투자 타당성 검토를 위한 준비 작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 측 KOGAS는 이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 대북 제재 해제 등이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 진전의 전제조건"이라면서 "전제조건들이 이행돼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극동에서 출발해 북한을 경유, 우리나라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한다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부터 논의됐지만, 북핵 문제 악화로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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