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9월 11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 출 연 :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 진 행 : 이선화 앵커

[이선화] BBS제주불교방송이 지난 9일 개국을 했습니다. 오늘은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님과 함께 제주불교방송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얘기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태석 의장님, 안녕하세요.

[김태석]네. 안녕하십니까?

[이선화] 신심 깊은 불자, 열혈불자로서 제주 BBS개국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소감과 더불어 BBS에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태석]제주에서는 신앙을 비롯한 전통문화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그럼에도 불교방송이 제주에 없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는데, 작년 가을에 본사에서 먼저 제주에 불교방송을 개국할 것이라는 소속을 듣고 매우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타 지역은 지역 불교계에서 필요성을 가지고 개국을 요청하였는데, 우리 제주에서도 필요성 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선 듯 나서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약 1여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일요일 불교방송이 성황리에 개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거듭 축하드립니다.

[이선화] 제주도의회 불자의원들의 모임이죠. 길상회. ‘길상’이라는 단어가 행운, 길한 것을 상징하는 불교용어인데, 그 바쁜 와중에도 (전)길상회회장으로서 제주도의 불교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과 노력을 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과의 인연이 깊으신가 봐요.

[김태석]제 역시 평생 불자로 생활해 왔습니다만, 특히 의원 생활을 하면서 의원들의 불교모임인 길상회모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되었고, 의장이 되기 전 길상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제가 길상회 회장으로 있을 때 다각도로 여러 회주스님들과 주지스님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은 지금까지 막연히 제주에서 불교문화가 차지하는 부분이 컸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 제주 역사에서 불교를 제외하고서는 제주의 정체성과 전통문화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대에 들면서 불교 전통적인 방식으로 분류될 수 없는 불교명상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고 있어 현대인들은 삶의 근원적인 의미를 발견하게 도와주는 불교적 가르침이 다시 조명되고 있는 것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시 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던 이유도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진실한 인연을 맺는데 노력했기에 가능했으리라고 보고, 불교사가 제주역사의 한 분야로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선화] 지난 주 제 11대 도의회 첫 정례회 도정질문이 시작됐는데요, 정신없으시죠? 도정질문을 통해 드러난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태석]제주는 특별법 제2조 정의에 명시되어 있듯이 사람, 상품, 자본이 국제적 이동과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국제자유도시입니다. 2006년 이 법이 제정 이후 10년 만에 긍정적이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많이 나타난 것이 사실입니다.

보존해야할 지역에 색깔 없는 투자유치로 인한 난개발, 카지노왕국의 오명 우려라든가, 양적팽창에만 치중된 관광객 수용, 제주의 정체성을 상실한 문화정책, 그로 인한 제주사회 기반시설의 포화에서 오는 오폐수, 쓰레기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이 지난 4년과 앞으로 4년의 주요 이슈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가장 도민들이 생활에서 가장 체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대중교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논의되는 가장 큰 이슈인 준공영제 문제라든가, 중앙차로제 등이 실제적으로 도민생활에 편리함과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지 살펴볼 필요가 있고요.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금 시행예정인 렌트카 총량과 도내 등록차량 저감정책, 노선의 효율성 등 다각도적인 면에서 정책제안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처럼 준비 안 된 국제자유도시 조성 과정에서 도출된 사회, 경제, 환경적 문제에 대해 도정철학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정책 견제와 지원이 필요하며,

세부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도민들과 공감하여 공존하는 정책수립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입법기관으로서 제도개선에 앞장서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개별 건건이 산적해 있는 개선되어져야 할 정책들의 문제점들은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구체화, 제도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하겠습니다.

[이선화] 더불어 제주 BBS가 불교계 유일의 지상파 방송으로서 제주불교계와 불자들뿐 아니라,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신다면?

[김태석]제주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즈음 나이 드신 분들이 정신적 평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매개역할을 해주는 것은 단연 종교라고 봅니다. 그리고 전 세대를 아울러 사회의 진리와 이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해주는 것도 종교라고 볼 수 있죠.

최근 제주도민사회가 관광객으로 인한 살인사건, 난민문제, 내부적으로는 쓰레기문제, 오폐수문제 등 다양한 부정적인 이슈들이 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도민사회의 불안감과 갈등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BBS방송국 개국으로 이런 어렵고 침체되어 있는 도민사회에 서로 도우며, 치유할 수 있는 부처의 설법을 통해 도민사회의 평온과 기운을 주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이선화] 의장님이 저희 제주불교방송에 대한 기대가 궁금합니다.

[김태석]다른 종교 민영방송에 비하면 제주에서 불교방송 개국은 너무 늦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10년 사이 종교 인구는 많이 감소했습니다만, 아직도 많은 종교들 중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습니다. 특히 제주지역이 다른 종교에 비해 불교를 믿는 분들이 많은데요. 지금이라도 불교방송이 개국되었으나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지역사회 내에서 많은 갈등이 퍼지고 있는데, 도민들에게 부처의 설법을 통해 도민사회를 치유하는데 일조하는 방송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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