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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 등이 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데요.

불교계가 전국의 사찰과 신행단체에서 생명살림 대법회를 열고 생명서약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자살예방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지난 2003년,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9월 10일을 ‘세계 자살 예방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불교계도 자살예방 템플스테이와 자살 예방 세미나 등을 여는 등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려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의 상담전문기관인 불교상담개발원은 올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전국 20여 개의 사찰에서 ‘생명 살림 대법회’를 개최했습니다.

서울 조계사에서는 대구 동화사 율주 지운스님을 법사로 대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인서트] 지운스님 / 동화사 율주·자비선명상원 원장

[“어떤 생명이든 괴로움을 좋아하는 생명은 없습니다. 꿈틀거리는 지렁이도 밟으면 괴로워해요. 전부다 살기를 바라고 행복을 바라는 것이죠. 그런데 왜 자살을 할까요. 마음이 아프죠. 여기에는 우리가 알아야 될 사항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생명의 무게가 같다는 것을 우리가 인식을 해야 해요.”]

지운 스님은 이 자리에서, 불교계 전체가 자살 예방을 위해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지운스님 / 동화사 율주·자비선명상원 원장

[“절에서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포살 법회를 열어야 합니다. 포살 법회라고 하는 것은 요즘 말로 하면 도덕성 회복 운동입니다. 우리 절에서 먼저 이것을 해야 합니다. 법사스님이 법석에 올라가서 계목을 낭독하면, 신도들은 그 계목을 훑어보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법회가 끝난 후 부처님께 절을 하며 참회를 하면 됩니다.”]

지운스님은 또, ‘명상’을 통해 온전한 자기 자신과 마주한 채 심신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지운스님 / 동화사 율주·자비선명상원 원장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명상을 해야 해요. 우리는 온전히 거의 100프로 마음이 바깥으로 향해 있습니다. 한 번도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아요. 100프로 중에서 70프로만 보고 30프로는 자신에게 할애하시면 어떨까요.”]

금정총림 부산 범어사도 조계종 교육아사리이자 철학박사 법지 스님을 법사로 생명살림 법회를 봉행하고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불교상담개발원은 생명 살림 대법회에 이어, 앞으로도 자살예방 교육상담 전문가 양성교육 등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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