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뉴스와 사람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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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이번 시간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합니다. 
판사 출신의 나경원 의원은 이회창대통령후보 여성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이후 서울 중구를 거쳐 동작을의 지역구 의원으로 4선 가도를 걷고 있는 정치권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입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19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한국여성의정 공동대표등 을 역임하면서 당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나경원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비대위 산하 정당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대선, 지방선거 패배로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하고 개혁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출연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서울 동작을 / 4선)
□진행 : 강동훈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경원 : 네, 안녕하세요?

▶강동훈 : 어서오십시오. BBS 불교방송에 자주 나오시는 분 중 하나인데, 전국의 BBS 애청자 여러분, 특히 오늘 개국한 제주도민들을 위해서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나경원 : 먼저 제주도의 불자님들 또 제주도에 BBS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제 정말 BBS가 전국적인 방송으로 거듭나는 그런 계기가 될 텐데요. 저는 제주도는 저희 시어머님 고향이세요. 그래서 제가 늘 저희 시어머님 모시듯이 잘 모시겠다, 도민들께 그렇게 말씀 많이 드렸는데요. 저희 시어머님의 고향인 제주도에 불교방송이 생기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강동훈 : 고향 주민들이 듣고 계실 텐데, 시어머니 고향이 제주도?

▷나경원 : 저희 시어머니 고향은 법환입니다. 서귀포 옆에 법환인데요. 제주도에는 늘 강치비 고치비 이러면서 말씀들 하시는데 저희 어머님도 성이 장 씨이신데요. 제주도에 오면 예전에 제가 결혼했을 때는 시어머님의 친정어머님께서 살아계셨어요.

▶강동훈 : 굉장히 예쁘셨겠다.

▷나경원 : 워낙 정말 건강하시고 그때도 연세가 굉장히 많으셨는데 건강하셔서 결혼해서 신혼여행 그때는 다 제주도 갔었거든요? 그때 시어머님의 친정어머님, 시할머님 찾아 뵀었던 기억도 나서 제주도는 늘 다른 지역과는 좀 더 가까운 그런 느낌이고요. 또 원희룡 지사는 저하고 대학 동기, 동창 아니겠습니까?

▶강동훈 : 서울대 법대 동기, 동창이죠?

▷나경원 : 또 법과대학 1학년 1반, 같은 반이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민께서 자랑하시는 것처럼 전국 수석에 아주 수재였고요. 그때 늘 원희룡 지사가 학교 다닐 때부터 뛰어났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큰 정치여정을 같이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늘 같이 합니다.

▶강동훈 : 오늘 오전에도 원희룡 지사가 제주 BBS 불교방송 개국식에 참석을 해서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했습니다. 그 동안 나경원 의원님 항상 보면 당이 어려울 때 얼굴을 나타내는 구원투수 같은 이미지를 많이 갖고 계시는데 요즘 비대위 산하의 특위를 하나 맡고 계시죠, 정당개혁위원회인가요? 그것을 맡고 계시는데. 바쁘실 텐데 일단 김병준 체제가 출범하면서 신선하다, 아니다, 아직도 무언가 고쳐야할 것이 많다, 이렇게 하는데 한 달 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나경원 : 어려울 때 구원투수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저는 사실 어려울 때 몸을 사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당이 어려울수록 조금 더 국민들을 설득하고 무엇이라도 좀 희생하자는 생각 많이 했고요. 예전에 보면 이명박 정부 초기에 소고기 촛불시위로 전부 소고기 수입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을 때 국민들께서 안 믿고 촛불시위 했을 때도 그때 방송국에서 TV 토론자 구하면 한나라당 국회의원 아무도 안 나오신다고 제가 열심히 나갔어요. 그랬더니 우리 보좌관들은 그거 나가봤자 지금 국민 마음이 그런데 손해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래도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해야 된다. 또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는 안철수 씨가 그 당시에 나오시니까 당연히 우리 쪽에 누가 나가도 안철수 후보의 지지를 얻은 박원순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와 있었어요. 그때는 저희 당이 어려운 자리였죠.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을 버리고 간 자리니까. 그런데 그때도 사실 당이 요청했을 때 그래,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비대위가 과연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 또 어떻게 보면 외부에서 오신 비대위원장께서 국가담론은 제시했지만 그 이후에 무엇을 만들 수 있겠느냐, 하면서 조금 부정적인 생각들도 많으신데요. 저는 정말 지금 당이 어렵고 사실 지방선거 패배 이후에 지금 문재인 정권이 국민들의 삶에, 특히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 많은데 그만큼의 지지를 우리가 흡수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어려울 때 그래도 당이 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보자, 해서 사실은 손해보기 쉬운 자리지만 맡았습니다.

▶강동훈 : 정확히 한 달 반전에 바로 이 자리에 안상수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당의 진로에 대해서 논의한 적이 있었거든요?

▷나경원 : 비대위 준비위원장.

▶강동훈 : 그래서 김병준 체제가 들어섰는데. 평가는 지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혁신 작업이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오고 있어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나경원 : 지금 이제 비대위 산하에 4가지 소위를 만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치・좌표 소위라고 해서 실질적으로 당의 가치가 어느 쪽으로 가야될 것이냐, 에 대한 것이 하나 있고요. 또 두 번째로는 공천개혁을 담당하는 소위, 공천개혁소위가 있고요. 또 그 다음에는 제가 맡은 정당개혁소위, 그리고 여성소위, 청년소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정당개혁소위는 어떻게 보면 정당의 가장 핵심은 공천인데요. 공천을 뺀 나머지로 정당을 개혁하는 부분을 검토해 달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제가 맡고 있는 소위는 좀 속도감 있게 소위의 결론을 내고 그래서 그것을 좀 제시하고 최종 결정은 비대위에서 하는 것이니까 비대위를 설득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보니까 우리 당은 지금 너무 닫혀있습니다. 한 마디로 지역에, 세대에 닫혀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꺼낼 것이냐. 또 그 동안 제왕적 당 대표제에 우리가 매몰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제왕적 당 대표제 하에서 계파 갈등도 더 첨예해졌고 어떻게 보면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어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런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그것은 아마 당원 권리를 확대하는 것하고도 일맥상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국민과의 소통을 어떻게 늘리느냐. 국민들께서 정당에 기대하는 바를 어떻게 흡수해서 그것을 우리가 정치적으로 성취할 수 있느냐,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한 고민이고요. 그래서 요새 그 작업으로 여러 가지 구체적인 과제가 있겠죠. 그 중에 우리가 여러 가지, 당이 시스템도 정비가 되면 당명도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것도 하나의 아젠다로 되어 있고요.

▶강동훈 : 그러면 의원님, 우스갯소리로 곳간 열쇠만 빼고 다른 것 다 주신다는 것인데.

▷나경원 : 뒤에 것만, 주변 것을 다 해달라는 것인데.

▶강동훈 : 그리고 또 의원님 말씀하신 몇 가지 혁신 과제들은 소속 의원들을 한 분 만나보면 다 그 이야기를 똑같이 하세요. 그것이 문제다, 그러면 진단도 나왔고, 수술할 때 환자를 선택하면 자기는 아니라고 그래요. 나는 아니고 다른 쪽에 저 분들, 저쪽 지역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까?

▷나경원 : 그렇죠. 나부터.

▶강동훈 : 병 원인도 알고 다 아는데 수술하려면 어찌됐든 국민의 여론이 수술의 도구란 말이에요? 그 여론을 이런 상황이면, 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급락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반면에 한국당의 추이는 그렇게 높지 않아요.

▷나경원 : 조금 올라가는데 그 만큼은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들 많이 생각하죠.

▶강동훈 : 어찌됐든 여론 정치이고 여론에 의거해서 당의 지지율이 인기가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바로 앞으로 새로운 젊은 인재, 정치 신인들을 대거 영입할 수 있는 잣대가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혁신 부분은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 것인지요?

▷나경원 : 결국은 우리 당이 아직도 기득권을 많이 가지고 있고 내려놓는 것이 없다, 이렇게 보는 것 하고요. 두 번째는 아직 우리 당이 신뢰를 얻지 못하지 않았느냐. 그 동안 전임 대표께서 잘 하신 부분도 있지만 좀 신뢰를 얻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두 가지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크게 국가의 담론을 이끌어가면서 하나하나 신뢰를 차곡차곡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것을 내려놓을 것은 내려놔야 되는데, 이런 부분이 사실은 저는 그 동안 우리 당이 가치집단이라기 보다는 이익집단으로 보인 것이 있어요. 계파 간에 서로 소위 정치라는 정치권의 기득권을 그 안에 있는 이너 서클들끼리만 나눠먹지 않았느냐,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과감히 내려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천도 제가 18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늘 주장하던 것이 아래로부터의 공천이에요. 그러니까 위에서 지도부가 찍는 공천이 아니라 그 지역의 당원들, 국민들이 뽑는 공천을 하자고 그랬는데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당협위원장, 인적청산을 늘 이야기하면서 늘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요. 지난 번 홍준표 체제에서도 당협위원장을 교체했었고.

▶강동훈 : 이번에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유도 그런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각 지역의 소위원장들한테 공천권을 싹 배제하고, 빼놓고 이야기한다, 그런 내용이 포함이 된 것 같아요.

▷나경원 : 공천권 빼놓고 저한테, 공천내용 빼놓고 저한테 하라고. 그런데 당협위원장 문제도 이런 거예요. 아마 이제 곧 지도부도, 지금 비대위도 당무감사 할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결국은 그 시대의, 그때의 지도부들이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수단으로 당무감사를 쥐고 흔들거든요? 저는 이러니까 안 된다고 보는 거예요. 당협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어떻게 선출되게 되어 있냐면, 지금 현재 보통 현역 국회의원은 당협위원장을 겸하게 되어 있고 우리가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은 원외 당협위원장이라고 하죠, 그 지역을 대표하는 자유한국당의 마포을이면 마포을의 당협위원장이 다 있습니다. 전국에. 그런데 이 당협위원장을 당헌당규에 보면 그 지역의 당원들이 구성한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 운영위원회를 우리 마음대로 결정하거든요? 국회의원 마음대로. 또는 그 지역의 당협위원장 마음대로.

▶강동훈 : 소위 말해서 국회의원이 그쪽 지역만큼은 좌지우지하는 그런 과거 형태죠?

▷나경원 : 그리고 또 당의 지도부는 그 당협위원장, 원래 있는 당협위원장을 당무감사라는 이유로 자르고 그 다음에는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선정해서 내려 보내면 그 지역에 운영위원회라는 것을 그냥 구성해서. 분명히 당헌당규는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게 되어 있는데 당협위원장은 위에서 내리꽂는 형식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협위원장에 관한 당헌당규만 제대로 지켜도 아래로부터의 당원과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그러니까 인적청산 이야기들을 하시는데 인적청산이 다른 것이 아니다. 이것이 위로부터의 인적청산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인적청산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무엇이냐, 당협위원장이 원래 우리 당헌당규에 따르면 임기가 1년입니다. 사실상. 임기가 1년이라고 되어 있는데.

▶강동훈 : 바뀌어야 되는데 계속 연장을 해버린다는 겁니까?

▷나경원 : 계속 꼭 바뀔 필요는 없죠. 도전자가 없으면 거기서 재신임할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런 절차가 안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당협위원장 임기 1년도 정확하게 하고 그러면 임기 1년이 되면 우리가 사실상 지난번 당무감사로 인해서 당협위원장을 다시 재신임받은 것이라고 하면 이제 올해 11월 정도 되면 다 임기가 만료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모두 내려놓고 새로 거기서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결정을 하든지 또 당협위원장에 다른 사람이 도전하면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이라도 다시 거기에 따른 절차에 따라서 운영위원회를 열어서 결정을 한다든지 이런 방법을 해야 되지 않느냐. 운영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현역 국회의원이나 현역 당협위원장이 좌지우지하는 틀은 바꿔야 되겠죠.

▶강동훈 : 여당인 민주당에 권리당원이라고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이 70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 당비를 꾸준히 납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소위 말하는 권리당원은 몇 명이나 됩니까?

▷나경원 : 저도 정확하게는 말씀을 못 드리겠고요. 민주당에 훨씬 못 미칩니다. 제가 들은 숫자는. 그래서 저도 그것이 지금 저희가 사실은 지방선거, 또 지난 1년의 여러 가지 정치 과정 속에서 굉장히 많이 당원이 이탈했습니다. 이탈해서 사실 당비 납부가 너무 저조해서 힘들다고 김용태 사무총장이 이야기 하시는데요. 현재 지금 책임당원이라고 저희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절반 수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실질적으로 그만큼 당세가 많이 위축되어 있죠. 이런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젊은 당원이 하는 이야기가 왜 민주당은 권리당원이라고 하는데 자유한국당은 책임당원이라고 합니까?

▶강동훈 : 권리와 책임은 의미가 다르죠.

▷나경원 : 거기는 권리를 강조하는데 여기는 왜 책임을 강조하느냐. 제가 그 말씀을 듣고 맞는 말씀이다, 우리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이 아직 못 되고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강동훈 :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리냐면, 과거에 10년 정권, 그 전에 위로 올라가면 사실상 몇 십 년을 한국의 정치사를 지배했던 현 자유한국당이, 역사적으로 본다면, 대부분 위에서 큰 뭉칫돈이 내려와서 당을 운영하다 보니까 소위 말하는 책임지는 그런 분들은 없고 위에서 몇 분만 권력을 쥔 분들이 당협위원장을 갈아도 아무 말씀을 못 하는 그런 분위기가 되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저희 회사에도, BBS 만공회라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5만 6천여 명이 넘었는데, 책임감이 굉장합니다. 그 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저희 회사의 발전을 끌어가고 있고. 그래서 저는 여당의 권리당원 제도가 조금 어떨지 모르지만 배울 것은 배워야 되지 않느냐,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책임당원 말씀을 드린 겁니다.

▷나경원 : 여당도 정권을 가지게 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요새 개각이나 또는 여당이 지금 너무 청와대 정부로 가는 것 보면 권력을 가진 집단이 늘 범하기 쉬운 실수를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께 개인적으로도 저는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가면 안 된다, 정말 더 이너서클 이렇게 가면 우리 친박, 진박 논란처럼 친문, 진문 논란이 또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해서.

▶강동훈 :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좀 하시죠? 그 부분을.

▷나경원 : 예, 그래서 그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저는 사실 지금 전 세계적인 트렌드도 그렇고요. 우리 국민들이 그 동안 여러 가지 정치행위에서 보여주신 것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있거든요? 그것을 정치권이 제대로 담지 못하면 대의민주주의 필요 없다, 정말 우리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냐, 이런 비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가 정당개혁에 화두로 하나 삼은 것이 바로 블록체인 민주주의입니다.

▶강동훈 : 지금 블록체인 기술이 있고 그것이 필요하다, 그 이유가 뭡니까?

▷나경원 : 블록체인이라는 것은 핵심 가치가 분권과 신뢰에요. 중앙에서 화폐를 발행하고 우리가 화폐 발행해서 잘 할 테니까 믿어라, 했는데 금융위기 때 믿을 수가 없어졌거든요? 중앙에다가 화폐 발행권을 줬더니 그 가치가 마구 등락했고 결국 그것으로 피해를 받는 것은 선량한 시민들이었어요. 그래서 나온 것이 화폐 발행을 중앙에 하는 것만 맡겨놓지 말고 우리가 하자. 그리고 이것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것은 100%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렇게 생각이 생기면서 나온 것이 블록체인이고요. 그래서 블록체인의 가치가 저는 지금 정치가 추구해야 될 가치와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결국 분권과 신뢰, 이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 대표가 가져온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해서 우리는 심각하게 경험을 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분권.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내가 표를 행사하는 것에 따라서 정말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느냐, 하는 그런 것을 신뢰라는 기술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블록체인이라고 생각해서 블록체인 민주주의 하니까 다들 너무 어렵다고 하는데요. 다른 것이 아니라 참여형 민주주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강동훈 : 뉴스와 사람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혁신의 첫 걸음이 보통 정치권의 혁신 하면 인적청산 이야기를 하는데. 김병준 위원장은 인적청산에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뜻보다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나경원 의원 생각은 어떻습니까?

▷나경원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래로부터의 인적청산은 해야 된다. 그래서 당협위원장 임기 문제가 있으니 우리가 다 내려놓고 그리고 당헌당규에 따라서 당협위원장 재신임을 받든지 이런 절차가 필요하지 않느냐. 당무감사라는 틀로 위에서부터의 인적청산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인적청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동훈 : 이 자리에 과거에 홍문표 사무총장도 나오셔서 그런 비슷한 말씀을 하셨지만 결국 행동으로 안 옮기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이 자주 이야기하다 보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지도부라든지 무엇보다도 당원들의 목소리가 커야할 것 같아요. 그래야 혁신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지금 현재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당의 실적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겠지만 정책을 발표하면서 계속 실기, 복합적인 요소들이 같이 발생하면서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동작구죠? 소상공인들의 분포도가 어떻습니까?

▷나경원 : 동작구는 자영업자가 굉장히 많은 지역이죠.

▶강동훈 : 지금 그 분들의 한숨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고. 대부분 매출이 늘어나야 고용도 하고 그리고 또 서로 기분 좋게 출퇴근을 할 수 있는데.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고 나가는 최저임금은 올리고 임대료 올라가고 상당히 힘들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야권의 제 1당인 자유한국당이 그 부분을 좀 일침을 가해서 여당의 변화를 주도하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떤 그런 모습이 안 보일까요?

▷나경원 : 임대료는 정말 올라가는지 모르겠어요. 빈 상가가 많아서 임대료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사실은 저는 국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이 문제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비판은 이미 너무 많이 나왔어요. 통계수치로 지금 다 보여주고 있고 결국은 투자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소비도 사실은 소비지갑, 투자지갑 다 닫은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정부는 계속해서 이것을 밀고 나가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소득주도성장은 사실은 임금주도성장입니다. 임금을 올려줘서 임금을 올려주면 실질적으로 소득이 늘어나니까 소비가 늘어나지 않겠느냐, 그것이 경제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이렇게 했는데. 문제가 무엇이냐, 이것이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 문제인 거예요. 시장이 감내할 수 없는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하는 부분, 그 다음에 시장의 논리에 반하는 정도의 아주 경직적인 근로시간의 단축, 이런 부분이 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거든요? 결국 무엇이냐, 저는 지금 시장경제국가인데요.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함으로써 시장주권이 훼손됐다, 그래서 지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소득주도성장의 실패, 지금 투자, 소비에서 나타나는 것, 이런 것도 시장주권을 침해했기 때문이고요. 그 다음에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시장을 과도하게 개입한 거예요. 정부가 여러 가지 정책을 해서 다 규제를 하니까 이틈, 저틈으로 더 부작용이 심해진 것이거든요? 아마 강남 집값도 이렇게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았으면 저만큼 오르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시장을 그냥 놔뒀어야 하는데 시장주권을 침해한 이 부작용들이 바로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이 다 나타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어쩜 이렇게 똑같이 정책 실패를 반복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예전에 노무현 정부 때 정책실패를 똑같이 반복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이번에 이해찬 당 대표 나오셔서 또 공공기관 전부 다 옮기겠다, 또 예전 정책을 다시 들고 나오시던데. 사실은 공공기관 다 이전해서 실질적으로 공공기관을 떠나는 공공기관 직원이 많아지면서 그런 예를 너무 많이 보잖아요?

▶강동훈 : 제가 현장에 공공기관, 특히 세종청사를 출입을 1년 반 하고 현장을 느껴본 기자인데 실제적으로 말씀하신 인프라 구축, 여러 가지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지역이 멀다 보니까 떠나는 분들이 많았고 방금 말씀하신 대로 시장개입을 과거 노무현 정부도 그랬지만 정권 초기에는 무언가를 꼭 보여주려는 정책을 시행하다 보니까 시장을 건드는, 그래서 부작용이 일어나는 그런 것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그 동안에 나경원 의원께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지적을 해줬지만 실제적으로 정부 여당에서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이 정부의 답답한 소통이 아닌가. 국민소통비서관도 만들었는데. 그것도 소통이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나경원 : 안 되고 있죠. 중요한 것은 제가 요새 분권이 화두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청와대와 정부 사이에 분권도 안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국민과의 소통이 안 되면서 의회와의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 안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청와대와 정부 사이에서도 소통이 안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문제겠죠.

▶강동훈 : 최근에 공무원들의 분위기도 제가 전해 들었는데, 공무원들도 과거에는 어떠한 일을 행했을 때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또 아니면 문책도 받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책임도 안 지려고 하고 있고 일에 대해서 적극성도 안 보이고 있고 그냥 뭐랄까, 자기한테만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면 업무 외에는 안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나경원 : 그 이유가 적폐청산이죠.

▶강동훈 : 과거 정부에 일했던 사람들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제외시키는.

▷나경원 : 그 제외시키는 문제가 지금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하는 것은 과거 정부의 정책에 협조한 사람들은 전부 다 적폐로 몰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런 것이 반복되다 보면 같은 정권 내에서도 정권의 색깔이 다르면 무조건 현 정권의 주요 아젠다에 괜히 잘못했다가는 적폐로 몰릴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불안감 때문이겠죠. 그래서 끊임없는, 다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주 토요일 당정청 하면서 적폐청산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결국은 이것이 공무원들을 더 움직이지 않게 하는 그런 기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강동훈 : 적폐청산도 단시간 내에 딱 빨리 끝내놓고 그 다음부터는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국민과 함께 화합하고 협치하는 그런 정치를 보여줬으면 공무원들도 태도가 다를 텐데. 과거에, 이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은 것이, 과거에 보금자리 주택, 행복주택 사실 공공임대주택이거든요? 법으로 보면? 정권을 탄생시키면서 무언가를 국민에게 보여주겠다는, 덮어서 포장하는 그런 것을 하다 보니까 그 정책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은 다음 정권 때 반드시 칼질 당한다는 거예요. 굉장히 유능한 공무원들인데. 이런 것들이 반복되니까 또 그런 것을 아는 분들이 실제적으로 정권을 잡아서 거꾸로 칼질하는 것 보니까 상당히 답답하던데. 앞으로 향후 우리가 큰일을 하실 자유한국당 내의 나경원 의원 같은 분들은 좀 그런 부분을 한 번 반면교사하는 그런 것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명 바꾸고 여러 가지 당의 브랜드도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희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님 출마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당 대표로?

▷나경원 : 지금 전당대회 스케줄이 전혀 결정되어 있지 않은데 제가 지금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는 어쨌든 저희 당도 새로워져야 되고요. 저희 당을 중심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우파 가치를 사랑하는 분들이 모두 모여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 이상 우파가 분열하면서 할 한가로운 때가 아니다. 같은 가치를 사랑하는 분들이. 그런데 저는 이 우파 가치가 과연 앞으로 무엇을 지향하느냐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고 그것이 성숙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좀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것은 자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우파 정당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데 있어서 적극적인 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나경원 의원께서는 보수, 그리고 우파의 정치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큰 길을 걷고 계십니다. 오늘 큰일을 한 번 해보겠다는 뜻을 밝히셨는데 마지막으로 BBS 뉴스와 사람들 함께한 자리 소감 말씀 좀 전해주시죠.

▷나경원 : 다시 한 번 BBS 제주 개국을 축하드립니다. 참 지금은 국민들께서 걱정 많이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정부가 많은 변화를 꾀했는데 그 변화가 국민들의 삶을 더 어렵게 하는 부분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소득주도성장만 해도 우리한테 많은 부작용을 벌써 가져오고 있고요. 또 남북 관계도 새로운 체제를 열었다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디다,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가져올 수 있느냐에 대한 아직은 걱정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생각하는 것은 정치권이 여든 야든 더 많이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정부 여당은 정부 여당대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바에 대해서 고집부리지 말고 더 이상 소득주도성장 고집하다가는 독약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고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그렇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 야당인 저희도 국민들께서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내려놓으라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도 과감하게 내려놓고 소수 지도부가 마음대로 하는 그런 정당이 아니라 정말 당원이 주인이 되는 그런 정당, 또 당원뿐만 아니라 저희 우파 가치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주인이 되는 그런 정당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동훈 : 지금까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출연 감사합니다.

▷나경원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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