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3년 만에 발생한 가운데, 보건 당국이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대처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합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에 사는 61살 K모 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어제 오후 4시.

K 씨는 업무차 쿠웨이트를 다녀온 뒤 지난 7일 오후 귀국했는데, 쿠웨이트에서부터 설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 씨는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K 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밀접 접촉자는 모두 21명으로, 이들은 현재 자택에 격리돼 보건당국으로부터 매일 2차례 메르스 증상 유무를 확인받고 있습니다.

밀접 접촉자들은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간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를 받게 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해, 모니터링을 포함한 대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합니다.

오늘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서울시와 서울대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회의에서는 메르스 환자와 밀접접촉자 격리 상황을 점검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책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하게 됩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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