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메르스 공포 재연되나...바싹 긴장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3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정부가 긴급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상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난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 출장을 갔던 서울에 사는 61살 K씨가 오늘 오후 4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현재 K씨는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 호흡곤란증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어 K씨와 밀접 접촉을 가진 주변 인물 20여명에 대해서도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격리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접촉자들에게는  밀접 접촉자임을 통보하고 자택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접 접촉자들은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자택격리를 시행하게 되고, 증상 발생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게 됩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20%에서 40%에 달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고 중동지역에서는 낙타접촉 등에 의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의료기관 내 밀접접촉으로 감염됩니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5년 5월 20일 이후 3년 만으로, 질병당국은 3년 전 발생했던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지 않을까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 서울시, 민간감염병 전문가와 함께 메르스 방역 대응팀을 확대 편성해 현장대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추가 감염 환자 발생에 대비해 환자 검체에 대한 바이러스 분리, 분석 등 추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메르스는 2015년 당시 첫 환자가 나온 뒤 186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38명이 사망했으며 격리 해제자만 만6천명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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