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 등으로 북미 교착 상황 타개를 위한 새로운 모색이 본격화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친서 소통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현재 오는 중이며 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방북한 우리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며 트럼프 첫 임기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한 사실이 공개된 이후에는 "함께 해내자"고 화답한 바 있습니다.

북미 정상간 중재외교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달 중으로 예정된 상황에서 북미간 '톱다운'(Top down) 방식 재가동을 통해 돌파구 모색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핵신고 등 비핵화 초기 조치와 종전선언을 주고받는 방안이 마련되면 문 대통령이 이를 이달 말 유엔총회 기간 중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최종 합의는 북미간 2차 정상회담에서 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할 수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가능성을 열어 둔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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