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오늘 판문점에서 북한지역에 묻힌 미군유해를 공동발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오늘 북한군과 유엔사가 판문점에서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장성급 회담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 측은 마이클 미니한 유엔사 참모장이, 북한군 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이 각각 대표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사는 주한미군사령관이 사령관을 겸직할 정도로 미군이 주축이어서 이번 회담은 사실상 북미회담으로 평가됩니다.

북미는 지난 7월 15일에도 유엔사-북한군(UNC-KPA) 장성급회담을 갖고 미군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했고, 이후 추가 실무회담을 거쳐 같은달 27일 미군 유해 55구가 미군 수송기로 북한 원산에서 오산 주한미군 기지로 송환됐습니다.

유엔사-북한군 장성급회담에서는 북한이 보유한 미군유해를 추가 송환하는 문제와 함께 북한지역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미군유해를 발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사 측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벌이는 미군유해 발굴 지역을 넓혀 북미가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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