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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오늘은 스물여섯 번째 순서로, 오랜 시간 불교학 연구에 앞장서온 이 시대의 불교학자,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조윤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불교학에 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불교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리는 데 앞장서온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

어린 시절 충북 제천에 살았던 신 교수는, 집 근처 사찰에서 우연히 법화경을 접하면서 불교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됐습니다.

[인터뷰] 신규탁 / 연세대 철학과 교수·한국 선학회 회장

[“그 때가 중학교 때인 것 같은데요. 어릴 때니까 기억력이 좋으니 뭔지 모르고 외웠잖아요. 제가 제일 먼저 외운 경전이 법화경 ‘여래수량품’입니다. 중학교 때 뭔지는 모르지만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그 절을 매우 고맙게 생각해요.”]

연세대에 진학한 이후, 현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그리고 봉선사 조실 월운스님과 인연을 맺으면서 신 교수는 불교에 한층 더 깊이 빠져들게 됐습니다.

[인터뷰] 신규탁 / 연세대 철학과 교수·한국 선학회 회장

[“대학에 들어오니까 (제천에서 갔던) 그 절의 본사가 있더라고요, 중앙 본사가 숭인동에 있는 묘각사입니다. 묘각사에 가니까 홍파 큰 스님이 주지스님으로 계셨어요. 학문적으로 경전을 배우게 된 것은 봉선사와의 인연인 것 같아요. 제가 만난 불교의 스님은 제일 처음 만난 선생님이 홍파스님. 학문적으로 만난 스님이 월운 스님이죠.”]

‘경전’을 통해 처음 불교를 알게 된 만큼, 신규탁 교수의 신행 생활에는 늘 ‘경전’이 함께합니다.

13년 넘게 꾸준히 서울 관악산 성주암을 찾아 신도들과 불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온 것도 경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규탁 / 연세대 철학과 교수

[“제가 그 성주암을 한 달에 두 번씩 13년간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빠지고 다녔네요. 성주암에서 제가 하는 일은 거기 오시는 분들을 위해 불경을 읽어드려요. 불경을 읽어드리고, 불경의 내용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제 소감을 고백합니다. 또 여러분들은 이 구절을 읽으면서 어떻게 느끼셨냐고 제가 여쭙기도..”]

신 교수는, 재가불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경전’을 중심에 두고 수행 정진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 신규탁 / 연세대 철학과 교수

[“부처님 말씀을 듣고,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부처님 제자이지요. 부처님이 무슨 생각을 가지셨고, 부처님이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남겨주신 말씀이 있잖아요, 그 말씀을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국선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긴 시간 불교학 연구에 힘써온 신규탁 교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불교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불교의 외연을 확장시켜나가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규탁 / 연세대 철학과 교수·한국 선학회 회장

[“저보다 앞서간 분들이 제게 많은 은혜로움을 베풀어 주셨듯이 제 후배들에게 그렇게 해주고 싶어요. 특히 젊은 학자들, 주변 국가에 불교 연구자들 있지 않습니까. 한중일의 젊은 학자들이 서로 인간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많은 학술대회 같은 것을 정기적으로 열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평생의 스승인 월운스님의 글을 한 데 모아 책으로 출판해, 보다 더 많은 이들이 큰 스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신규탁 / 연세대 철학과 교수·한국 선학회 회장

[“훌륭하게 살아오셨던 스님들의 모습을 뒷사람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돌아가신 뒤에 보통 하지만 그러면 여쭤볼 곳이 없잖아요. 그래서 무례함을 무릅쓰고 살아계실 때 여쭤봐서 잘못된 것은 고치고, 빠진 것은 넣고 해서 오는 11월 12일에 출판을...“]

불교학자의 길을 선택한 이후, 하루 종일 불경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신규탁 교수.

신 교수는 오늘도 부처님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는 연구실에서 경전을 읽으며, 지금처럼 묵묵히 그리고 꾸준하게 불제자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합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영상편집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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