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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팔공산 도림사 주지 종현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팔공산 도림사 주지 종현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종 : 네, 안녕하세요 도림사 종현입니다.

양 : 네. 도림사에서 '화엄광장'을 창립했습니다. 불자들의 새로운 신행 문화를 이끄는 그런 취지인데, 화엄광장 창립을 결심한 배경이 있을 것 같습니다.

종 : 네, 우리가 화엄경은, 사실 우리 불자들 사이에 가장 깊숙이 자리잡은 경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상시에 잘 모르죠. 반야심경을 할 때 신중단을 보고서 하거든요. 신중단이 화엄경에 나오는 39분의 신중님을 모신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늘 화엄경에 나오는 것을 보고 반야심경을 하고, 또 불자들이 108배를 합니다. 108참회문 역시 화엄경 보현행원품을 축약해서 만든 거거든요. 그리고 또 영화로도 많이 나왔는데요,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어렸을 때 은하철도 999라는 만화영화를 많이 보셨을 텐데, 여기에 철이라는 동자가 영원한 생명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는 그런 만화영화인데, 이것이 화엄경의 입법계품을 모델로 삼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 생활 속에 가장 친근하고 근접한 화엄경을 도림사에서 일요법회 때 사경도 하고 공부해보자, 이런 취지로 일요법회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양 : 네. 그런데 이게 몇 개월 과정이에요? 또 어떻게 운영되죠?

종 : 저희가 3년 잡고 있는데 동국대학교 교수이신 해주 스님께서 우리말 화엄경이라고 하는 책을 내셨어요. 요약본으로 잘 나와 있는데, 이것을 우리가 12단락으로 나눠가지고 삼 개월씩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3년 잡고 있는데, 마침 또 은하철도 999를 보면, 관련 연도가 2021년도예요 그 당시에. 그래서 저희가 3년 공부를 마치면 2021년인데 영화처럼 영원한 생명을 찾아서 우주여행을 떠날 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양 : 네. 그렇죠. 은하철도 999는 3~40년 전에 나온 만화영화니까요. 맞습니다. 그러면 매회 3개월의 공부를 마치고 나면, 화엄사찰로 성지순례를 가는 건가요?

종 : 네. 3개월에 한 번씩, 우리가 강원에서 공부를 할 때에도 경전을 하나씩 떼면 책걸이 방학을 가거든요. 국내 사찰 성지순례를 가는데, 화엄경을 공부하니까 저희가 선재동자가 돼가지고 공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화엄경 사상이 우리나라 사찰에 어떻게 투영되고 발전이 됐는지 직접 그 사찰에 가서 몸으로 공부를 하는 겁니다. 그런 화엄사찰 성지순례를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양 : 그 화엄사찰들은 어느 어느 사찰이에요?

종 : 많죠. 부여 화엄사도 있고요, 합천의 해인사라든지, 의성 고운사라든지, 화엄의 초조이신 의상 스님께서 창건하신 절 중심으로 성지순례를 가는 거죠.

양 : 아, 그렇구나. 화엄사상, 화엄의 가르침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면,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종 : 화엄경은 주 내용이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한 내용보다는 보살의 실천행, 구도행이 강조되는 경전이에요. 보살경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한국 불교는 승가와 재가가 이끌어가는 그런 불교이지 않습니까? 스님들은 열심히 구도행을 하고, 재가불자들은 직접 보살이 돼가지고 원력을 세우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실천하고... 그래서 화엄경 공부를 잘 하다보면 내가 보살이 되어서 이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경전입니다. 그러니까 이 시대의 보살들, 재가 불자들에게 가장 잘 맞는 경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양 : 그렇군요. 이게 우리 불교의 신행문화에도 좋은 쪽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어요?

종 : 네. 어쨌든 스님들은 스님들대로 수행을 하고 보살들은, 여기에 나오는 보현보살이라든지 문수보살이라든지, 이런 보살들이 세웠던 원력, 구도행 이런 것들을 직접 배우는 경전이기때문에 우리가 평상시 경전을 굉장히 어려워했고, 대단히 방대해서 접근하는 것을 꺼려했는데, 좀 쉬운 방식으로, 제가 앞서도 만화영화 얘기를 했는데, 정말 쉽거든요. 그래서 법회 때 쉽게 화엄경에 접근을 해보자, 그런 취지로 화엄경 공부를 하고 있는 겁니다.

양 : 네. 스님, 창립하신 화엄광장 얘기를 먼저 하느라고 팔공산 도림사에 관한 얘기를 거의 못했습니다. 팔공산의 대표적인 힐링 사찰, 도림사는 어떤 도량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종 : 여기는 대한불교조계종 17대 종정을 지내신 도림 법전 대종사께서 창건을 하신 절이에요. 그래서 상좌들이 큰 스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어쨌든 열심히 누가 되지 않도록 대구 지역에서 열심히 포교를 하고 있는, 그런 사찰입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종 : 네, 고맙습니다.

양 : 네 스님, 또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팔공산 도림사 주지 종현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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