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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우선 오늘 오전 대북특사단의 브리핑 내용,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었는지부터 정리해주시죠.

김 : 우선은 두 가지를 봐야할 것 같은데요, 하나는 이번 방북을 통해서 남북정상회담, 아마 2018 정상회담 평양, 이렇게 이름이 붙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어쨌든 정상회담이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것이 확정이 됐다, 이걸 우선 중요한 결론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측면은 비핵화, 평화체제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을, 또는 미국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 특히, 정의용 실장이 얘기한 것처럼 트럼프 정부 임기 1기 이내에 비핵화 평화체제와 관련해 성과를 최대한 거두겠다, 이런 의지를 설명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어쨌든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미 간 비핵화 평화체제와 관련된 중재인, 또는 중매자 역할을 하기 위해 갔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위엄성 있는 답변, 또는 전향적인 답변들이 나왔다, 이런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내용이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양 :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선의를 믿어달라고 호소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에 실현하자는 시한까지 못 박았거든요. 이 정도면 미국도 만족스럽지 않나요?

김 : 물론 북한에 대한 미국의 요구는 그동안 비핵화 관련된 북한의 추가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실질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아직은 추상적인 이야기라고 봐야 됩니다만, 아마 이번 특사단 방북 과정에서 상당히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 최종 성과물은, 결국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이 다시 이루어지면서 실제 그 성과가 나오는, 그런 과정에서 북미간 합의 사안들은 그때 아마 구체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 : 네.

김 : 그런데 보면 지금 상황에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보다는 남북 간의 추상적인,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 정도만 확인되는 그런 상태를 정의용 실장이 발표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여겨집니다.

양 : 네, 그런데 이제 저는 또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싶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고요. 김정은 위원장의 이 정도 언급과 수위를 본다면, 조만간 북한이 비핵화 '신고' 정도에는 나서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도 듭니다.

김 : 우선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향적 입장이 나왔다는 것은 좋은 징조이고 신호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정의용 실장을 통해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직접 트럼프 대통령한테 보고가 될 것 같습니다. 직접 전달이 되고 폼페이오 장관과도 충분한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50분간 통화를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됐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과 구체적인 이런 것들이 우리 특사단을 통해서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 이런 과정을 앞으로 곧 하게 된다고 본다면 북미 간 직접대화를 통해서는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고, 서로 샅바싸움도 있었습니다만 우리 측의 조정, 또는 중매인 역할을 통해서 좀 더 상호 간에 입장이 유연화되는, 그러니까 미국도 반 발짝 물러서고 북한도 반 발짝 물러서는, 그러면서 접점을 찾는 그런 방향을 지금 잡아가고 있다, 이런 느낌이기 때문에 좀 더 좋은 흐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또 전망할 수가 있겠습니다.

양 : 그러니까 교수님,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안알려진 것이고, 이것이 미국에 알려져서 미국이 어느 정도 만족한다면, 폼페이오가 북한에 가겠네요?

김 : 아마 저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는 걸로 확정이 된다면 이번 우리 특사단의 역할은 상당히 큰 성과를 보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특사단의 가장 중요한 목표와 역할은 역시 북미 간에 첫 단추를 꿰지 못하고 상호 샅바싸움을 펼치는 이런 상황을 실제 우리가 접점을 찾아준, 양자 간의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연결시키면서 앞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그런 역할이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보면, 또 지금 나온 이야기들을 보면 앞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양 : 네. 결국 물꼬를 트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그 연장선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뭔가요? 우리 대통령이?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오면 이게 만족스러운 성과가 될까요?

김 :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번에 평양 정상회담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비핵화 평화체제, 종전선언과 관련한 부분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특사단이 가서 실무적인, 밑바탕에서의 역할은 분명히 했습니다만, 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지도자들의 통 큰 결단이라고 봅니다. 지난번 1차, 2차 남북정상회담, 1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는 첫 번째 결단이라고 봐야할 것 같고, 그 이후에 실무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막혔던 부분이 있습니다. 비핵화, 종전선언과 관련된 부분에 난기류가 형성된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최고지도자들이 통 큰 결단을 해서 다시 한 번 판을 만들어나가는 그런 결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의용 실장을 통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김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김 위원장은 준비가 돼있다, 이런 것을 표명했기 때문에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은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접적으로 넘겼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번 정의용 실장의 워싱턴 방문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면서 상호 간에 흐름 자체를 대화를 통해 돌파하겠다, 지금 막힌 부분을 뚫고 가겠다, 이런 쪽으로 접점을 찾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중간에서 조정 역할을 하는 그런 쪽으로 흐름을 만든다면 상황은 좀 더 돌파가 가능하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이 넘어갔군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김 : 네, 고맙습니다.

양 : 김용현 동국대 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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