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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평생을 한국역사 연구로 일관한 재야역사가 이이화 선생이 천 7백년 한국불교사를 새로 써냈습니다.

2002년 교계 언론에 연재했던 내용을 출간했다가 수정보완을 통해 다시 선보인 ‘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는 불교가 이 땅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잘잘못을 균형있게 살피려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소개합니다.

 

재야역사가 이이화 선생이 새로 선보인 ‘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는 한국불교 천 7백년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게 한 대중을 위한 역사서입니다.

특히 한국역사 속에서 현실 불교의 잘잘못을 균형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서트1) 이이화/재야역사가
“이번에 보완할 때에 (그동안) 빠진 부분 중의 하나가 불교가 가지고 있는 비리에요. 승려나 사찰이 막강한 재산을 가지고 지배세력으로 군림을 해요. 지주로서 도조를 그렇게 많이 받고··· 이런 점에 대해서 분량도 좀 많고 사실적으로 좀 집어 넣었어요”

저자는 이른바 호국불교를 일방적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라는 식으로 이해해선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전쟁에 나가서도 함부로 살생하지 않지만, 외적의 침입으로 민중의 고통이 심할 때는 맞서 싸울 수는, 진정한 자비를 구현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뜻 깊은 불교운동이라는 겁니다.

또 어느 시대나 개혁은 늘 반대 세력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고려 공민왕 시절 신돈의 개혁도 비록 실패는 했지만 역사의 유산으로 남아 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이화 선생은 신라 원효스님에서 시작됐다는 화쟁사상도 우리 역사에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며 그런 정신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습니다.

(인서트2) 이이화/재야역사가
“그러니까 선종과 교종이 싸울 때에도 나만 옳고 너는 그르다 하는 식이 아니고 뭔가 통합적인 요소를 찾아내야 되는 것이지요”

미야모토 케이이치 일본 고쿠가쿠인(國學院)대학 문학부 교수의 저서 ‘불교의 탄생’은 불교의 성립 이전부터 붓다의 입멸까지 불교의 원형을 대승불교적인 채색을 완전히 배제한 시각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1995년 출간했던 책을 코단샤 학술문고로 다시 선보인 저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기본입장이 ‘삶에 대한 허무주의에 뒷받침된 경험론과 실용주의’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중도적 기본 입장에 주목할 때 부처님이 현실에 맞춰 타협을 거듭해 나갔던 취지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영상편집: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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