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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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박승기 : 예, 안녕하세요?   

권은이 : 올 여름 유난히 많이 바쁘셨을 것 같아요.

박승기 : 예, 그렇습니다.

권은이 : 먼저 나오신 김에 청취자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해양환경공단이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간단하게 소개를 좀 해주시죠.

박승기 : 우리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지난 1997년 11월에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으로 출범을 했고요. 2008년 1월에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확대개편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국민 중심의 공적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도약을 하기 위해서 해양환경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을 했습니다. 저희 공단은 바다를 살리고 보전하기 위해서 해양환경보전, 개선, 해양오염 방제, 구조구난 업무, 해양환경 교육, 이와 관련된 국제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은 서울에 본사가 있고요. 전국 주요 항만에 12개 지사, 그리고 13개의 사업소, 부산에 해양환경교육원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약 640여 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사에서는 청항선이라 불리는 바다 쓰레기 청소선을 활용해서 해양 부유 쓰레기 수거 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해양오염 방제활동, 그리고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지원하는 예선 작업, 사고발생 시 구조구난 등의 업무를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소에서는 폐유를 수거 처리하고 있는데요. 폐유의 불법 해양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선박이나 해양시설에서 발생하는 기름 등 폐기물의 수거요청을 받으면 저희 사업소 직원이 직접 방문을 해가지고 수거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으로 출범을 하셨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최근에 환경공단의 명칭이 또 바뀌었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박승기 : 저희 공단이 그동안 해양환경관리공단이라는 명칭을 쓰다가 금년 5월 1일자로 관리를 떼어내고 해양환경공단으로 기관 명칭을 바꾸었는데요. 기존에 환경관리공단에서 관리라는 단어가 주는 지위라든지 통제, 관료적인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미지를 털어내고 저희 공단이 공급자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의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런 기관으로 변화하겠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명칭을 바꾸게 되었고요. 이번에 명칭 변경을 계기로 해서 대국민 소통과 참여, 또 협업이라든지 상생의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이를 토대로 해서 인권, 안전, 청렴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그런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지난 2월에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취임을 하셨잖아요? 한 6개월 정도 시간을 보내셨는데, 현장 곳곳을 모두 다니셨죠? 소회가 어떠신가요?

박승기 : 저는 지난 2월 중순 경에 취임을 했는데요. 취임사에서 제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자, 제가 먼저 그렇게 함으로서 직원들의 신뢰를 받겠다, 이렇게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본사에서 각 부서 팀들과 수시로 오찬 간담회, 런치토크라고 하는 것을 실시를 했고요. 구내식당에서 같이 오찬을 하고 제 방으로 같이 팀원들하고 내려와서 티타임을 하면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직원들의 애로사항, 건의사항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쿨하게 조인성 같이’ 라고 하는 좀 이름이 섹시하지 않습니까? 시원한 여름에 조직, 인생의 성공을 위해 가치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해서 ‘쿨하게 조인성 같이’라는 이런 이름으로,

권은이 : 누가 만든 거예요? 쿨하게 조인성 같이...이 이름은?

박승기 : 저희 홍보팀에서 멋진 이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타이틀로 전 직원들과 직급별로 격의없이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까지 전국에 있는 13개 소속기관을 제가 다 방문을 했고요. 현장의 직원들에게 저희 경영방침을 전달을 하고 일대일로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노사 파트너십을 위해서 노조와 소통도 활성화를 하고 있는데요. 제 전에는 연 2회 정도 노조와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하는데 저는 지금 간담회를 노조와 매월 2번 정도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허심탄회하게 소통을 하고 있고요. 다양한 형태의 노사협의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런 행보들이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비전, 그리고 경영방침에 많이 녹아들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최근에 발표하신 새로운 비전, 경영방침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시죠.

박승기 : 저희는 지는 6월 말에 건강한 바다, 풍요로운 미래, 행복한 국민 with KOEM. KOEM은 저희 영문 약자입니다. 새 비전을 선포를 했습니다. 공단의 신 비전은 청정과 안전의 가치로 이루어지는 건강한 바다를 통해서 풍요로운 미래를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국민행복 추구에 기여하겠다는 공단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 비전 달성을 하기 위해서 앞으로 10년 뒤입니다,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 39개소 지정 및 관리를 하겠다. 현재는 28개소를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해양오염사고의 예방률을 65%이상 달성하겠다, 고객만족도도 S등급을 달성하겠다, 등을 경영목표로 담았고요. 이를 위해서 건강한 해양가치보전, 안전한 해양가치구현, 미래 신 성장 동력 확보, 사회적 가치 실현 등 4대 전략 목표하고 12개 과제를 선정을 하고 추진을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또 그리고 경영전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조직 개편도 단행을 했습니다. 지원조직은 슬림화했고 사업조직을 확대했는데요. 특히 미래성장팀, 사회가치팀, 예방안전팀을 신설을 하고 해양쓰레기 대응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해양환경의 위협과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체계를 구축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직개편작업도 6월 말에 마무리했고 이를 반영해서 인사까지 단행을 해서 새롭게 뛸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권은이 : 환경공단의 업무 가운데 하나가 해양쓰레기 처리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상당할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러한 해양쓰레기들이 해양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를 해주시죠.

박승기 : 먼저 해양쓰레기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해양쓰레기는 인간이 만들어서 바다에 버려진 고형물질로서 해양에 방치할 경우에 해양환경에 해로운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그러한 물질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9만 톤 정도 해양쓰레기가 발생을 하고 있고요. 현재 해양에 존재하는 쓰레기는 약 15만 톤 정도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는 육지에서 하천을 통해서 유입되는 생활쓰레기가 있고 해안가에 버려져있는 쓰레기들, 또 항만 쓰레기, 선박에서 버려진 쓰레기, 어업 활동 중에 유실되는 어구 등 육상, 해상에서 다양하게 유입이 되고 있습니다. 재질로 보면 페트병이라든지 스티로폼 부유 등 플라스틱 재질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양쓰레기는 크게 종류를 나누어 보면 해안쓰레기, 수중침적쓰레기, 부유쓰레기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각 쓰레기를 기준으로 분류한 물량을 보면 해안쓰레기가 4만 8천 톤, 침적쓰레기가 3만 톤, 부유쓰레기가 4500톤 등 8만 2천 톤 정도 됐습니다. 이제 이런 해양쓰레기가 해양환경을 오염시키고 수산자원감소도 유발시키고 있고 해양환경경관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유쓰레기가 선박의 프로펠러에 감기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선박의 안전도 위협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제품이 오랜 시간 햇빛과 파도 등에 노출이 되게 되면 잘게 부서집니다. 그래서 미세 플라스틱, 5mm 이하가 되면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저희가 부르는데,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건강문제 이런 것 까지도 대두가 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피해 사례를 몇 가지 제가 말씀을 드리면 수산생물이 유실된 폐어망, 어구 등에 걸려서 폐사하는 소위 유령어업에 의해서 일어나는 손실이 연간 어획량의 10%인 약 3,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5년간 발생한 해양사고 중에서 폐어망이라든지 로프 등 부유쓰레기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11%인 약 9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가 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런 해양쓰레기는 해양생태계 파괴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주죠? 이런 쓰레기들이 왜 발생을 할까요? 지속적으로 계도도 하고 홍보도 많이 하고 있는데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승기 : 제가 볼 때는 국민의, 아직까지 우리 국민의 인식이 자기가 버린 쓰레기를 반드시 가져간다든지 또는 쓰레기를 잘 관리한다든지 그런 면에서 좀 부족한 것 같고요. 어업인들 같은 경우에도 해양에서도 쓰레기들이 꽤 나오는데 어로 활동을 하다 보면 양식장이라든지 여러 가지 어망, 어구들이 필요한데 본의 아니게 유실되는 그런 경우도 있고 일부 고의로 버리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은이 : 그럼 이런 해양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쓰레기는 계속해서 발생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박승기 : 그렇습니다. 해양쓰레기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는 유입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국민들이 육상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쓰레기들이 폭우, 태풍 등으로 하천을 통해서 바다로 유입이 되고 있고, 또 어민들이 어업활동 중에 유실되는 그러한 쓰레기도 상당 부분 있기 때문에 쓰레기를 잘 버리지 않고 잘 관리하겠다는 마음가짐,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교육,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권은이 : 아름다운 바다를 계속해서 보려면 해양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자각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국제 연안 정화의 날 같은 것도 운영을 하고 있고,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죠?

 박승기 : 최근 해양쓰레기 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 수거 중심에서 사전예방을 통한 발생 저감으로 점차 전환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해서 다양한 해양쓰레기 캠페인을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대표적인 행사 중에 하나인데요. 매년 9월 셋째 주에 개최를 하게 됩니다. 이것은 전국 연안에서 동시에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 7월부터 저희가 국제연안정화의 날 행사의 효과를 보고나서 매달 이런 연안정화의 날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고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연안정화의 날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 공단은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해양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같은 것도 개최를 하고 있고 여기서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시범사업도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맞춤형, 대상별로 맞춤형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어업인 대상으로 교육 홍보, 또 학생 대상으로는 UCC라든지 해양환경사진, 표 공모전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서 해양쓰레기 발생 저감에 앞장을 설 계획이고요.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해양쓰레기 줄이기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권은이 : 요즘은 각 분야에 드론이 다 투입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해양 환경관리를 위해서도 드론을 투입해서 관리를 하신다고 들었거든요? 효과가 있나요? 모니터링을 계속 하면?

박승기 : 그 동안에 저희 공단에서 주요 항만에 청항선이라고 하는 부유쓰레기를 청소하는 선박을 배치를 해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쓰레기를 확인하고 또 수거하는 그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 모니터링 작업이 필요한데요. 그 동안에는 직접 선박을 가지고 그런 모니터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동원 가능한 그런 선박에 비해서 모니터링을 해야 되는 지역이 광범위하고 또 수심이 낮거나 또는 유속이 빠르거나 하는 그런 해역에는 선박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모니터링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정도 제주 서귀포항에서 드론을 활용해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의 시범운영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수차례 사각지대인 유속이 빠른 지역이라든지 수심이 낮은 지역 이런 지역의 순찰에 들어오니 아주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이 됐고. 그래서 이것을 앞으로 8개 무역항으로 확대해서 항만뿐만 아니라 여객선 항로라든지 또 환경관리해역, 무인도서 등에도 적용할 예정으로 저희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항만에 드론이 투입이 되면 해양쓰레기의 조기 파악도 가능해지고 수거 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청항선 순찰에 대비해서 소요시간이 절반 정도 단축이 되고 상당한 유류비가 절감이 될 것으로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공단은 드론을 이용해서 스마트 순찰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서 청정해양환경 조성에 앞장서나갈 그런 계획으로 있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을 받았는데, 이사장님께서는 노사연의 <만남>을 추천을 해주셨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박승기 : 얼마 전에 저희가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공단의 비전을 선포하는 그런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때 끝 무렵에 가운데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저희 임직원들이 원을 그리면서 빙 둘러서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마지막에 열창을 했던 이 노래가 노사연의 <;만남>;입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는 하나다, 하는 뜨거운 마음을 나눌 기회가 있었고요. 앞으로 공단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닥칠 텐데 그때 그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남>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권은이 : 그때의 마음, 새로운 비전에 대한 마음을 다지면서 직원들과 함께 듣고 싶다는 그런 말씀이시네요.. 명사의 음악 노사연의 <만남> 듣고 박승기 이사장과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음악]

권은이: 전직원이 함께 손을 잡고 이 노래를 불렀을 때는 정말 모두가 한마음이 됐을 것 같은데요? 그 마음이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명사의 음악 함께 했습니다.

BBS경제토크, 오늘은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에는 해양생태계에 대해서 말씀을 좀 나눠보죠. 매년 해양쓰레기가 증가하고 있고 여러 가지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해양생태계에 큰 위협을 주고 있잖아요? 우리나라 바다, 건강한가요?

박승기 : 먼저 해양생태계 조사에 대한 내용부터 먼저 설명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공단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것은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서 분석을 하고 진단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 주변 해역은 기후변화로 인해서 온난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고 또 생태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계열적인 자료 축적, 분석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가 2015년에 생태계 종합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래로 방대한 자료를 수집을 하고 있습니다. 갯벌, 연안을 아우르는 전국 동서남해 841개 정점에서 해양생물과 해양환경정보를 수집을 하고 있고요. 생산된 자료는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한다든지 생물다양성 보존, 전 지구적인 환경변화 대응, 생태계 건강성 평가 등에서 학자들의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은 동서남해에 해양환경전용 조사선을 한 척씩 배치를 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전국 연안 425개 정점에서 해수수질이라든지 퇴적물, 해양생물에 대한 조사를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또 실시간 환경오염 여부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전국 연안의 18개소, 그리고 한국-러시아간 외항선, 또 인천-동해간 내항선 선박 각 1척에 해양수질 자동측정소도 설치해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조사를 통한 분석을 해본 결과 현재 우리 바다의 건강상태는 수질로 볼 때 1등급은 아주 좋은 상태, 2등급은 좋음 이렇게 보는데 1, 2등급 합친 비율이 2013년에 71%에서 작년에는 85% 이렇게 지난 5년 간 약 14%정도 수질이 개선된 그런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도 여기에 상당히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고요. 바다의 건강상태는 국민 누구든지 보실 수가 있는데요. 국가해양환경정보통합시스템에서 인터넷에서 확인이 가능하고요, 누구나 쉽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권은이 :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거든요? 해양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단의 노력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박승기 : 예, 공단은 작년에 해양수산부문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기관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매년 이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온실가스 통계를 생산, 보고를 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블루 카본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 블루 카본이 풍부하게 분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블루 카본을 이용해서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블루 카본이라고 하는 것은 갯벌, 염생 식물, 잘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 그리고 퇴적물이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약 2,500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세계 5대 갯벌이 분포를 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갯벌 등을 활용해서 탄소 흡수 능력을 상당량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7월에 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블루 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평가관리 기술개발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18년 기후변화대응 대표기술 10선에 선정이 돼서 장관상을 수상한 바도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연안에 블루 카본 현황 조사, 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해양수산 부문에 기후변화 대응책의 마련과 해양생태계의 우수한 탄소 흡수 능력을 활용한 국가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만에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미세먼지 감축이라든지 관리 이런 필요성이 대두가 됨에 따라서 대기오염물질 상시감시체계를 항만 및 해양공간에 구축을 하고 이를 토대로 과학적인 해양대기관리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노력을 해나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권은이 : 바다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 끊이질 않지 않습니까? 선박이 침몰되기도 하고 또 기름이 유출되기도 하고. 이런 부분들이 다 해양환경공단의 업무가 될 텐데요. 해양오염사고 가운데 기름유출사고 가장 큰 문제 아니겠어요? 어떻게 대처를 하고 계시나요?

박승기 : 최근 몇 년 간 통계를 보면 매년 발생되는 해양오염사고 건수가 약 270여 건 정도 되는데 유조선의 이중선체가 그 동안 의무화가 됐고 VTS 관제라든지 해양 종사자의 안전의식이 강화가 됨에 따라서 재난규모의 대형해양오염사고는 감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선이라든지 예인선과 같은 소형선에 의한 조그만 오염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주의에 의한 해양오염사고가 작년 같은 경우에 전체 사고의 38.7%를 차지를 했습니다. 그래서 공단에서는 부주의 사고를 줄여나가기 위해서 사고발생유형을 면밀하게 분석을 하고 다양한 저감 방안을 수립을 해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기름유출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방제선 확보도 중요하고 방제장비 확보가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넉넉하게 준비가 되어 있나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고 늘고 있는 상황에서요.

박승기 : 우리 공단에서는 방제선박, 방제장비를 확보하고 전국 주요 항만에 위치한 12개 지사에 적절하게 배치해서 해양오염에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의 선박 보유현황을 말씀을 드리면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한 교육훈련이라든지 방제조치를 위한 전용방제선을 7척을 보유하고 있고요. 해양부유쓰레기 수거를 위한 청방선이라고 하는 선박을 20척 가지고 있고 또 항만 서비스 지원, 구조구난을 위한 예방선 27척 등 54척의 방제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1척의 보조선박을 포함해서 75척의 선박을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최근에 돈스코이호 논란도 컸는데 한반도 주변 해역에 이런 침몰된 선박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수천 대에 달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나 되나요?

박승기 : 현재 우리 바다에는 약 2,200척의 선박이 침몰이 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권은이 : 침몰 선박들, 해양 환경에 상당한 위협이 되죠?

박승기 : 그렇습니다. 침몰 선박들은 다른 선박의 안전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그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될 경우에 해양생태계에 큰 위협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공단에서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이런 침몰 선박 관리사업을 위탁을 받아서 시행을 하고 있는데 2014년에 실시한 약 800여 척에 대한 유해성 평가를 바탕으로 해서 2015년부터 실제로 현장조사를 실시를 하고 유해도를 재평가를 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6척에 대해서 유해도 조사를 마쳤고 금년에도 10척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중입니다. 침몰 선박의 유해도 평가라고 하는 것은 주로 선박의 종류라든지 또 선박 규모, 남아있는 기름의 양, 여유 수심, 해역 환경에 대한 민감성, 유출 가능성, 해상교통환경 등 7개 항목을 평가하는 것인데요. 그 결과에 따라서 유해도를 절감하기 위해서 인양을 할 것인지 잔존류를 제거할 것인지, 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인지 이러한 조치들을 시행을 하게 됩니다. 우리 공단에서는 그 동안 현재 관리대상 선박으로 76척을 지정을 했는데 이 76척에 대한 조사를 조속히 완료하고 100톤 이상의 침몰 선박 270여 척까지 이런 조사를 확대해나갈 생각이고요. 그리고 내년에 처음으로 잔존류 제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척의 선박에 대해서 잔존류 제거 예산 확보를 해양수산부하고 같이 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국정기조 중에 하나가 깨끗한 바다 조성인데 그 동안에 현황 관리 수준의 소극적인 조치에서 잔존류 제거 등 적극적인 조치로 예방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해양수산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니다.

권은이 : 말씀을 들어 보니까 하시는 일이 상당히 광범위한데요? 시스템이 잘 갖춰줘야 할 것 같아요..그렇다고 보면 가장 큰 관건이 인력과 예산 아니겠습니까? 인력과 예산 부분은 어떤가요?

박승기 : 저희 해양환경공단에 총 640여 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본사에는 약 170여 명, 12개의 지사와 교육원에 나머지 인원들이 배치가 돼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저희 다양한 선박들을 관리하고 또 이러한 해양환경 분야에 대한 교육들을 실시하고 있는데. 인력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지속적인 인력 증원에 대한 협의를 해나가고 있고요. 예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새로 추가되는 그러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서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최근에 남북 화해 무드가 지속되면서 남북 협력사업, 경협에 많은 관심들이 쏠리고 있는데 해양환경공단에서도 관련된 대북 협력사업,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박승기 : 대북 협력사업은 정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저희 공단의 역량을 활용해서 북한의 해양환경 개선에 기여하면서 또 공단의 성장동력으로서 역할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협력 분야로서는 현재 공단에서 우리나라의 해양환경 보존, 개선을 위해서 시행하고 있는 폐기물 정화사업이라든지 해양생태계 조사 관리사업, 해양수질조사, 해양생물 서식지 관리 등 대부분의 저희들이 하고 있는 사업들이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양 환경 분야는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이 적을 뿐만 아니라 연안 지역에서, 바다에서 주로 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남북 간 협력의 장애요소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우선 국제기구를 통한 해양 환경 분야 협력도 가능하다고 보고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서 필요시에 적기에 해양 환경 분야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대비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권은이 :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시간이네요. 끝으로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으로서 "앞으로 공단을 어떤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하는 목표, 그리고 또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간단하게 해주시죠.

박승기 :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바다 환경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그러한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공단이 주어진 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단의 역량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단이 해양 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인프라 구축, 조직과 인력의 확충 등 해양 환경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데 적극적으로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우리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그래서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발전하는데 이사장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자리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승기 : 예, 감사합니다.

권은이 : 해양환경공단 박승기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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