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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의성 마애사 주지 원종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의성 마애사 주지 원종스님을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원 : 네, 안녕하십니까. 원종입니다.

양 : 네, 스님. 마애사는 낙동강변에 자리하고 있잖아요?

원 : 네.

양 : 어떤 사찰인지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시죠.

원 : 저희 마애불은요, 2010년도 10월 4대강 사업 32공구지역에서 낙파 중 발견된 고려초 약 천 년 전에 조각된 부처님이십니다. 조각 기법이나 앉아계신 연화대 등이 문화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해서 4대강 사업 당시에는 가보물로 지정하고, 4대강 사업이 끝나면 보물로 지정해준다고 당시 정부에서 약속을 해줬지만 사업이 끝난 뒤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432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양 : 네, 지금 낙단보 마애보살좌상을 말씀하신 거고요. 그쵸?

원 : 네.

양 : 그러면 마애사는 어떻게 세워진 사찰입니까?

원 : 마애사 같은 경우는...

양 : 준공식이 올해 있었잖아요?

원 : 네. 처음 훼손되었던 부분, 이런 문제들은 문화재청에서 다 보수를 했고요. 마애부처님한테는 노천법당도 만들어서 임시로 비가림 시설도 해놨고. 관리동을 2017년도에 기공식 하고 2018년도에 준공해서 이제는 관리동이라는, 마애사 자체적으로 요사채가 하나 만들어짐으로써 청소나 예불이나 관광객들의 신행 장소로 서서히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는 그런 사찰이 되겠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럼 다시 낙단보 마애보살좌상 얘기로 돌아와서요. 말씀해주셨지만 2010년 발견될 때 훼손된 채 발견돼 논란이 많았잖아요. 그렇죠?

원 : 네.

양 : 지금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 : 지금은 훼손된 부분은 문화재청에서 다 정리를 해줬지만, 아직 자국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처음엔 국토부, 국토 관리청도 소유권이 있고, 수자원공사에서도 소유권이 있고, 마애부처님은 계시지만 실상은 발붙일 곳도 없는 상황에서 서로 소유권 다툼만 많았고 서로 불미스러운 일도 많았습니다. 4년 가량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이제는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하면서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맡을 것들만 맡아, 국토청은 국토청에서 할 것, 수자원청은 수자원청에서 할 것, 저희 마애사는 마애불좌상 관리하는 쪽으로, 이렇게 서로 영역이 나뉘어져서 이제는 괜찮습니다.

양 : 아, 이제는 다 괜찮군요?

원 : 네네.

양 : 스님이 워낙 말씀을 잘 정리해주셔서 귀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마애불 관리와 마애사 운영에 그럼 문제가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우리 스님께서는 앞으로 마애사를 어떤 도량으로 가꿔가고 싶으십니까?

원 : 저희가 지금 이 곳 마애사에 자리하기 전에는, 저도 그랬고 전국의 모든 스님들이 방생같은 걸 떠나게 되면 챙겨야될 것이 굉장히 많았어요, 무엇보다도 각 모래사장이나 다리 밑, 이런 데서 법회를 보고 그 모습이 결코 좋아보이지도 않았고, 불자들이 화장실 문제나 쓰레기나 이런 것 때문에 TV나 신문상에, 또 방송도 많이 타고... 이런 모습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우리 마애부처님께서 낙동강변에 자리하고 계셔요. 그래서 이 곳 마애사에서는, 마애부처님 앞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모양새나 편의시설,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으니까 좋은 점이 많습니다. 교통상에서도 상주 영천 고속도로, 도계 IC, 상주 영덕 고속도로에서 동상주 IC로 5분 이내에 다 자리하고 있고요. 그래서 마애부처님 앞에서 기도하고 돌아서서 방생법회를 여법하게 진행할 수 있는 그런 도량이기 때문에, 앞으로 내륙지방에서는 이 곳 마애사가 방생전문도량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라고, 저도 그렇게 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께서는 또 사찰음식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강좌도 많이 맡고 계신다고요?

원 : 네. 사찰음식 같은 경우는 저희가 소속돼 있는 곳이 의성의 제16교구본사 고운사 말사로 등록이 돼있어요. 고운사 같으면 전국에서 사찰음식으로 인지도가 굉장히 높아요. 그런데 지역여건상 마애사 같은 경우는 의성 끝에 자리하고 있다 보니 이 곳 사람들은 그런 혜택을 받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 곳에 자리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지역민들과 소통을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생각하던 중 일단, 제일 먼저 사찰음식 강좌를 하게 되었고요, 특히, 사찰음식 같은 경우는 한 두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코스를 정해서 3개월 코스로 진행이 됩니다. 다른 사찰과 다른 점은, 한번 수업을 하면 한상차림, 한 번에 밥, 요리, 나물, 후식,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을 다 하게 되니까 다른 지역에서 두 가지, 세 가지 배우는 것 보다 한 번 참석해서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그런 요리과정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아휴 스님, 제가 뉴스 생방송 시간이라 오늘 말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스님.

원 : 감사합니다.

양 : 스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마애사 주지 원종 스님과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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