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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씨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최 : 안녕하세요.

양 :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관심있는 종목들의 결승이 남아있어서 마지막까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야구, 축구 등이 남았나요?

최 : 그렇죠. 그런 구기종목들하고 유도가 남았거든요. 유도가 남녀 일곱 개 체급씩 열 네 개 체급에다가 혼성 단체전까지 해서 금메달 15개가 걸려있는데, 첫날 우리 선수 네 명이 출전해서 네 명 다 메달을 따냈고요, 오늘(31일)만 보면 오늘도 우리 선수 다섯 명이 출전했는데 다섯 명이 모두 다 결승전에 출전했습니다. 조금 후에 결승전이 열리게 되고요. 구기 종목은 우리시간으로 내일 저녁 8시 30분에 남자 축구 결승전 한일전이 열리고요. 여자농구 단일팀이 이보다 앞서서 오후 6시에 중국과 결승전 치릅니다. 야구 결승전도 내일 오후 6시에 열리게 됩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지금 축구, 가장 관심들이 많으실 겁니다. 한일전 특성상 경기 외적인 측면들도 많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길 수 있겠죠?

최 : 이기는 게 정상이고요.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스포츠에서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죠.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니까 우리가 이기는 게 정상이라고 보는거죠.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서 21세 이하 팀이 참가한 거구요. 일본에는 와일드카드 선수를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양 : 아, 왜요?

최 : 순수하게 도쿄올림픽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키우고 경험을 쌓게하겠다 이거죠. 우리는 병역특례가 걸려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 바쁘니까 참가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할 수 없는 거고요.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게 0:1로 패한 적이 있습니다. 선수들의 개인기량 면으로만 본다해도, 손흥민 황의조 이승우 선수 등을 일본 수비수들이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일본이 내일 경기에서 손흥민 황의조 선수를 집중 수비를 하겠지만 손흥민 황의조 선수가 지금 일본의 21세 이하 수비수들이 대비한다고 여기 묶일 수준은 아니고요. 오히려 손흥민 황의조 선수에게 수비가 집중이 되면 이승우나 황희찬 선수에게 기회가 열리겠죠.

양 : 네, 그 선수들에게 또 공간이 열리겠네요. 그렇군요. 그러면 일단, 축구는 안심하고, 야구는 어떻습니까? 야구는 대만과의 1차전에서 졌잖아요?

최 : 졌죠. 야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야구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변이 없으면 우승이라고 보는데, 개막전서부터 병역특례와 관련해 야구 대표팀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그리고 지난 조별 예선 라운드에서 1차전을 타이완에게 지면서 비난이 집중됐는데 그래도 KBO 정상의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우리가 메달을 따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1차전 타이완 전에서는 분명히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고 방심한 흔적이 보였고요. 실전 감각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지고 난 다음에 비난 받으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경기를 거듭하면서 감각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하고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가 진행 중에 있거든요. 지금 7회 경기가 진행 중인데, 우리가 8:2로 앞서고 있습니다. 중국전을 이기게 되면 타이완과 일본의 승패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올라가서 타이완과 일본전에서 승리한 팀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됩니다.

양 : 그렇군요. 지금 치르고 있는 중국전에서 승리하면 결승행은 확정 되는거고, 그리고 나서는 타이완과 일본전의 승자와 붙게 되는군요.

최 : 네 그렇죠.

양 : 우리는 진짜, 말씀하셨듯이 호된 비난과 속된 표현으로 욕 좀 먹고 나면 잘해요 뭐든지.

최 : 하하, 그렇죠. 프로정신이 없다고 보는데, 축구도 말레이시아전에서 패했잖아요. 패한 게 우리 실력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실력이 있어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멘탈이 있어야 하는데 상대를 우습게 보거나 아니면 동기부여가 안되는 경기에는 약한 게 있죠.

양 : 네, 좀 그렇죠. 아무래도 방심하고. 그런데 이번에 전체적으로 열심히 싸웠던 선수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겠습니다만, 성적이 좀 부진합니다. 그렇죠? 예전의 아시안게임에 비해서... 지금 금메달 40개를 땄는데... 어떻습니까?

최 : 그렇죠. 물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부진하다... 이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현재 중국이 금메달 102개구요. 일본이 60개, 우리가 40개입니다.

양 : 20개 차이가 나는군요.

최 : 네, 대회 초반부터 일본에게 계속해서 밀려서 3위를 지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목표가 6회 연속 2회였고 금메달은 65개였잖아요. 그래서 워낙 부진하니까 대회 도중에 금메달 목표를 50개로 수정했습니다. 지금 40개인데, 이 수정한 목표 50개도 채울 수 있을지는 좀 의문스럽죠. 왜 이렇게 됐느냐? 태권도와 양궁처럼 믿었던 종목들도 메달 목표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요. 배드민턴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노메달, 노골드가 아니라 메달 자체가 없었습니다. 승마, 레슬링, 볼링, 우리가 강세로 보였던 종목 대부분에서 강세에 미치지 못한건데,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로 역시 금메달 55개가 걸려있는 수영, 48개가 걸려있는 육상, 이런 종목에서 약하다 이거고요. 두 번째는 일본과 경쟁하는 종목에서 많이 부진했는데,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지금 준비하고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경기력 향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거든요.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1진 선수들을 많이 내보냈고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우리가 좀 밀렸죠. 일본에.

양 : 아하, 일본이 이번에 정말 많이 준비했군요. 알겠습니다. 평론가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 : 네 고맙습니다.

양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씨와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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