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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울증까지는 아니어도 생활에 지장을 받는 우울 증상을 가진 이들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우울한 사회 분위기는 어떻게 형성됐는지, 또 탈출구는 없는지  ‘이각범의 화쟁토론’에서 짚어 봤습니다.

김봉래 기자입니다.

 

‘이각범의 화쟁토론’에 패널로 참여한 이문성 정신과 전문의와 한창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의 우울증 정도가 선진국에 비해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함께 하면서도 우울증과 더불어 그보다 정도가 약한 우울증상이 팽배한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건강과 관련해 병
의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하는데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인서트1) 이문성/ 정신과 전문의
“우울증에 걸렸을 때 마음의 문제로만 생각을 하고 몸의 문제로 생각을 하지 않거든요. 우선은 심한 경우에는 정신과 병원에 와서 약물치료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인서트2) 한창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마음이 약한 걸로 받아들이고 자기 혼자 이겨내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우울증상은 굉장히 많고, 우울증 때문에 당뇨병이나 심장병 같은 게 더 악화되는 분들도 많은게···”

우울증이 팽배한 현실 진단과 관련해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이 이뤄졌습니다.

한창수 교수는 서로 챙겨주는 사회분위기보다 쉽게 투사, 즉 남탓을 하는 경향이 많다며, 함께 잘 살기 위한 목적을 부각시킴으로써 남탓 하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견해가 같은 사람들끼리만 얘기를 하거나 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회가 되어 버렸고, 상당수 젊은이들이 취직을 하지 못해 존재감을 잃으며 아노미적 자살을 택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인서트3) 한창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머지 나랑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다 나쁜 사람들이에요. (네 그렇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까 같이 있어도 외로운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게 우울증의 아주 큰 원인이 되고요”

융 학파의 심리 이론을 지지하는 이문성 전문의는 좀 더 다른 각도에서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우울증은 한 쪽으로 치우치는 심리적 경향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며, 잘만 이겨내면 오히려 전보다 훨썬 더 성숙해지고 높은 깨달음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한국 사회는 너무 집단성이 강하다며 때로는 깊은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발적인 고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서트4)이문성/ 정신과 전문의
“사실은 우울증을 잘 겪으면 잘 겪고 이겨내면 훨신 인간적으로도 성숙하고 종교적으로도 어떤 깨달음에 가까워질 수도 있고 하는게 우울증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인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은 청년자살률 1위, 노인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는 그 날까지 사회적 우울증과 이로 인한 자살을 방지하는데 주력하자는 말로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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