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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오늘은 스물다섯 번째 순서로, 올해의 불자대상 수상자로 국가 예산정책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불자 공직자,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장을 정영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손숙자 국회 의정기록과 서기관: 주경야독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순영 국회 기획예산담당관: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을 가지신 분인 것 같습니다.]

[조기열 국회 의정연수원장: 항상 믿을 수 있는 조언을 해주시는 분으로 기억이 됩니다.]

30년 동안 공직 외길을 걸은 김춘순 국회 예산정책처장에 대한 주위의 평가입니다.

조계종립 고등학교인 보문고를 나온 김 처장의 불명은 '도경(道耕)'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하던 시절,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됩니다.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장: 그때(보문고등학교 법사님을 만난) 인연이라는 무엇인지 모를 몸과 마음에 박혔던 부처님의 가르침이 굉장히 강한 인상으로 저에게 남았던 어떻게 보면 제가 마음으로 느꼈던 불심의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 처장이 몸담고 있는 국회 예산정책처는 정부의 재정 운용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설립된 입법부의 독자적인 재정전문기관입니다.

김 처장은 쏟아지는 예·결산 분석과 각종 보고서 발간 등을 총괄하는 총책임자로서 숨 쉴 틈 없이 일하는 가운데서도 자비의 봉사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는 국립소록도병원을 비롯해 교도소와 군부대, 장애인 시설을 정기적으로 돌며 봉사활동한 이력은 공복(公僕)으로 불리기에 충분합니다.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장: 어려운 마을, 이런 곳에도 다 재정이 지원이 되고 운영이 되는 현장을 가서 현장을 점검도 하면서 거기 계신 분들에게 저희가 봉사하고 도와드리는 어떻게 보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봉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공직자로서 굉장히 나름 보람과 자긍심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그런 계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 처장은 나랏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불자로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부처님오신날에 조계종이 선정하는 올해의 불자대상을 받았습니다.

상을 받은 이후에도 김 처장의 행보는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했습니다.

종단의 자비 나눔과 중앙신도회의 행복바라미 기금으로 써달라면서 상금 천만 원 전액을 기부한 것입니다.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장: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훨씬 마음이 부자고 여유롭고 보람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섬기고 봉사하고, 또 어려운 일을 국민을 대신해 하고, 그것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서 쓰여 지는 그런 것들을 볼 때는 정말 우리의 불교 용어가 아닌가...]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 지혜와 자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김춘순 처장.

일반직 공무원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반야심경이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합니다.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장: 불교경전 중에서 반야심경을 가끔 독송합니다 특히 마음이 힘들 때 260자로 구성된 짧은 심경이지만 거기에는 인생의 나침반, 제 인생의 지침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처장은 최근에는 30년간 현장에서 쌓은 식견과 열정을 담아낸 <국가 재정 이론과 실제>라는 제목의 전면 개정판 책을 내고 선배로서 고시 준비생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불자 공직자로서 김춘순 처장이 보여준 하심(下心)의 자세는 '30년 공직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오게 만든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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