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대형 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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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서울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대형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주저 앉으면서 인근 공사장 축대가 무너진 것인데, 현재 아파트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한 상태입니다

서울 가산동 사고 현장에서 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건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조금씩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가산동의 아파트 단지와 인근 공사장 사이의 도로가 내려 앉았습니다.

가로 30미터, 세로 10미터, 깊이는 6미터가 될 정도의 거대한 씽크홀이 생기며 공사장 축대와 아파트 단지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주민들은 갑작스런 굉음에 새벽부터 집 밖으로 나와 주변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김순애(가명)/ 가산동 아파트 주민]

“보니까 벽이 무너진 게 보였어요. 우리가 11층이니까 공사할 때, 집지을 때 벽 해 놓은 게 무너진게 보였으니까 무너지면서 와장창 쓰러지는 것까지 보였어요. 일부 무너지고 또 일부 무너지더라고요.”

아파트 주민 150여 명은 현재 아파트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 대피소 3곳에서 복구 작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2명이 소리에 놀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아파트 주변 지반이 약해져 공사장 축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 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현재는 약 40여 명이 현장에 남아 안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일단 건물 안전에는 우려가 없지만 임시 안전 조치를 마치는 대로 다시 한 번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당국은 또 공사장과 인접해있는 아파트 주차장에 실금이 생겼다는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공사장과 아파트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서울 가산동 아파트 단지에서 BBS뉴스 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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