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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불교계가 일선 군부대에 스님들을 파송한지 5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인데요.

조계종의 군포교 전담기구인 군종특별교구가 군승 파송 50주년을 맞아, 해외에 파병된 우리 군 장병들을 직접 찾아 격려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종교구의 해외파병부대 방문 현장을 소개하는 기획 보도,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한 아크 부대로 가봅니다.

류기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고온다습한 사막지대에 위치한 '아크 부대'.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하는 말로, 지난 2011년 파병된 이후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 간의 군사 협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크 부대는 특전사가 주축이 된 부대로 중동지역에 파병된 우리 군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특전사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순방 때 직접 부대를 방문해 주목을 받았고,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대중에게 친숙한 부대이기도 합니다.

[스탠딩] 아크 부대는 UN 평화유지군과 달리 군사 교류협력을 위해 파병된 부대로, 국가 위상 제고는 물론, 다양한 국익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파병 이후, 양국 간의 경제와 에너지 협력 규모는 크게 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중동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인서트 1 김현태 중령 / UAE 군사훈련협력단장·아크부대장] : "저희 아크 부대는 2011년 1월 11일에 한-UAE 군사협력 목적으로 파병된 최초의 파병부대입니다. 현지에서 UAE 군과 연합 훈련을 실시하고, 또 유사시에는 UAE에 있는 우리 교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현지에서 UAE 군과 연합 훈련을 앞두고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해, 부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군부대에 스님들이 파송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해외에 파병된 군부대의 신행 활동을 지원하고 군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과 전투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교구장 혜자 스님은 장병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아크 부대의 활약상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군사 외교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임무 수행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서트 2 선묵 혜자 스님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 "다 함께 이뤄야 할 일이 이 나라의 평화를 위한 일이며, 그 일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는 일입니다. 파병 용사 여러분들에게 부여된 수많은 임무가 있겠지만 궁극의 하나는 바로 '평화'입니다."

군종교구는 특히 아크부대 불자 간부, 장병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대에 마련된 법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불자 부대원들은 스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면서 훈련 과정에서 쌓인 정신적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낯선 외국 땅에서 신행 활동에 제약을 받아온 이들에게 스님의 법문은 자신을 돌아보고, 지치고 공허한 마음을 다잡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인서트 3 선묵 혜자 스님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김수현 대위 / 아크 부대] : "(UAE 군에게) 기념으로 주려고 가져온 코인입니다. 그래서 사실 많은 개수가 아니어서 정말 같이 의미 있게 열심히 훈련한 UAE 군에게 주려고 가져온 건데, 오늘 스님께서 저희 아크부대원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셔서 저희가 보답하고자..."

군종교구의 이번 방문은 아크 부대원들이 8개월간의 파병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응원하고, 자비의 손길로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간이 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아크 부대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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