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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탄해 스님 (제주 해운사 주지, 전 태고종 제주 종무원장)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 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제주 해운사 주지 탄해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탄 : 네 그렇습니다. 반갑습니다.

양 : 네, 스님. 오랜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잘 지내셨죠?

탄 : 그럼요. 잘 지냈죠?

양 : 예, 스님. 저도 제주 있을 때 해운사 가봤습니다만 바다를 마당으로 쓰는 사찰 아닙니까. 정말 그림 같은 사찰인데, 해운사 어떤 사찰인지 그래도 스님께서 다시 한 번 소개를 해 주시죠.

탄 : 역사를 말씀드리면 70년 됐죠. 왜냐하면 제주 4.3 사건이 48년도에 발발했으니까 4.3사건 발발하고 내려와서 지은 사찰이 해운사입니다. 70년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사찰을 이전하면서 저희 은사 스님이신 향봉 성율 스님께서 눈이 매우 안 좋아서, 저를 처음 만났을 때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어요. 저는 처음에 지금도 그렇지만, 스님께서 왜 선글라스를 끼지? 그렇게 생각했죠. 선글라스를 끼게 되면 뭔가... 좀 그렇죠.

양 : 네, 저도 사진으로 뵌 것 같습니다.

탄 : 네, 그런데 눈이 안 좋아서, 안구가 안 좋아서 선글라스를 꼈던 것 같아요. 우리 은사 스님의 어머니이신 노보살님께서 절을 인수하셔서 아들을 위해 기도를 했는데, 저희 스님이 그때 당시 상당히 어렵고 힘든 시절이라 공부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저한테 가르쳐 준 것이 바로 신심이라는 것이죠. 기도를 하거나 할 때 혼심의 힘을 다해서 기도하는 모습을 저한테 가르쳐줬단 말예요. 그러다 보니까 눈이 선글라스를 벗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호전돼... 부처님의 가피를 입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운사는 관음기도 영험도량이라고 합니다. 저희 주지 스님, 은사 스님께서도 가피를 입으셨고. 또 법당 앞에 보면, 법당 마당을 보면 바다이지만, 거기엔 담수가 나오는 용천수가 있습니다. 옛날엔 말이죠, 부처물이라고도 하고, 또 법물이라고도 하고 그랬습니다. 여기에서 옛날 사람들이 몸의 치료를 하기 위해 이 물을 먹고 씻고 마시면서 치료를 했다고 하고, 또 그러고 나서 절에 와 기도를 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가피를 입어, 특히 안질, 거의 눈이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해서 나았다는 그런 사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양 : 그렇군요.

탄 : 어떻게 보면 영험도량이죠.

양 : 그렇군요. 저희가 요즘 제주에 계신 스님들을 많이 연결하는 이유가, 다음 달 9일 제주BBS, BBS 제주불교방송 개국을 앞두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스님께서도 제주BBS 운영위원을 맡고 계신데, 덕담 한마디 해주십시오. 스님이 누구보다도 많이 애를 써주셨고, 앞으로도 많이 써주셔야 하는데...

탄 : 제주 불교계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채널이 있는가 없는가로부터 시작해서 수십 년 전부터 부처님 말씀을 공중파로 전하자고 해서 뜻이 있는 스님들이 모여 불철주야 노력을 했는데, TV는 작년에 체결하고 하면서 올 봄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라디오는 이제 다음 달 개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뜻깊고 감개무량한지, 뭐라고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양 : 네. 제주 불자 도민들의 오랜 숙원이었죠. 참 그런데 스님, 제가 반드시 여쭤봐야 할게, 제주 비 피해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어느 정도 태풍이 지나가고 복구가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탄 : 저희 절에도...

양 : 스님 절 피해는 없으세요?

탄 : 네. 나무가 있는데, 나무가 몇 개 쓰러졌어요. 원래 자연스럽게 태풍 피해가 많아서 심지어 법당 기와가 분리됐어요. 그래서 기와를 잇는 부분을 실리콘으로 전부 다 쏘아서 막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와 피해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아마 다른 사찰은 피해가 많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번 태풍이 말이죠... 오래 제주도에 머물렀습니다. 세력이 약해진 것도 아니면서.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어제 그저께 이틀 동안 연속으로 태풍의 중심점이 있었죠. 그럼에도 우리 절에는 나무 몇 개 쓰러진 걸로 해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스님 다음에 또,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 다음에 또 모시겠습니다. 생방송 뉴스 시간이라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탄 : 그래요, 수고하십시오.

양 : 고맙습니다. 제주 해운사 주지 탄해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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