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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7선 국회의원, 총리 출신 이해찬 대표 체제의 여당!...정치권의 이른바 ‘올드보이 전성시대’ 시작을 알리는 것인지, 올드보이들이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여의도 정치권,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주목되는데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체제, 이해찬 여당 대표 체제, 이어 오는 일요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후보의 당선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정치부 최선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 그 현장을 다녀오셨죠?

 

그렇습니다. 제가 전당대회장에서 느낀 지지와 환호는 김진표 후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에서 45%의 가장 높은 반영 비중을 차지한 것이 대의원의 현장 투표였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는데요.

대의원 투표에서도 이 대표가 송영길, 김진표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전당대회가 열렸던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은 전국에서 모인 1만 여명의 대의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막판까지 흥행이 저조한 전당대회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선거 당일 각 후보들의 지지층이 열띤 응원을 벌이면서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당원들의 최대 선택 포인트는 이해찬 후보가 내세운 ‘20년 집권’ 플랜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강력한 카리스마가 이해찬 후보의 이른바 ‘불통 이미지’도 상쇄시킨 힘이었다고 보여지죠?

 

그렇습니다.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은 총선이 2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던 민주당의 20년 집권과 같은 강한 리더십을 원했던 당심이 모인 결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강성으로 분류되는 이 대표의 리더십은 약점으로도 지적돼 왔는데요, 이 대표 본인도 불통의 이미지를 의식한 듯 당선되자마자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의 당선 수락연설 일부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야당 대표님들께 제안 드립니다.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이번 정기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듭시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습니다.  

‘친문 좌장’ 이 대표의 귀환으로 당 운영이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고위원에 당선된 박광온 의원은 오늘 <BBS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에 친문이 아닌 사람이 누가 있냐며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것은 곧 국민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어쨌거나 새롭게 출발하는 이해찬 지도부가 경선과정에서의 분열된 당심을 얼마나 잘 수습하느냐가 총선까지의 행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일요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자 가운데 또한명의 ‘올드보이’ 손학규 상임고문이 앞서 있다는 분석이 있긴 한데, 실제 당선 가능성... 어떻게 관측됩니까?

 

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상임고문의 1강 구도가 일찌감치 굳어진 상황에서 하태경 의원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판을 좌우하는 이렇다 할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결과가 이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다만 이번 경선전 ‘1인 2표’ 제도가 표심의 왜곡 현상을 낳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2표 가운데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에게 던져야하는 1표의 향방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장화철 전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의 말입니다.

[장화철 / 전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장]
"1강 5약이면 2~6등이 1등을 안 찍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1등이라고 하지만 결과는 예상 외로 지금의 3등, 4등에서 찍어도 괜찮다는 사람쪽으로 몰릴 수가 있다는 얘기죠"

손 고문이 독주하는 판세에서 굳이 1등 후보를 찍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 지지층이 많은 것 같은데, 이것도 통상의 주요 정당 전당대회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바른미래당 책임당원이 약 4만 명 정도인데요, 이 중 50% 정도가 20~30대 젊은 층입니다. 

이런 당원 구성이 손 고문보다는 젊은 후보인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노원병 국회의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가장 젊은 이준석 후보가 외의의 결과를 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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