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다음주 북한 방문을 전격 취소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직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갖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연락사무소 개소식과 이어질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예정된 남북간 대화와 협력 일정이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북한을 방문했음에도 빈손으로 돌아온다면 정치적으로 수치스러울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결과물에 대한 확신이 없이 방북하는데 부담이 있었고,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 정리가 확실치 않은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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