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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불명예 퇴진 이후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덕숭총림 수덕사 하안거 해제 법회에서 수행정진의 중요성을 설하면서도 자신이 등떠밀려 총무원장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말하는 등 불신임을 당한 심경도 가감없이 드러냈습니다. 

 

산중으로 돌아 온 설정 스님.

용맹정진, 지난 석달동안 하안거 정진을 마무리하고 세상 속으로 또 다른 수행길에 오른 수좌 스님들 앞 법석에 설정 스님이 올랐습니다.

설정 스님은 수행정진의 대표 도량인 덕숭총림 예산 수덕사 하안거 해제 법회 법문을 통해 ‘수행정진의 일상화’를 강조했습니다.

설정 스님 / 전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는 불제자로서 정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선방은 굳이 별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선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어느 곳 어느 장소에서나... 진정한 선방은 자기 자신입니다.”]

당초 설정 스님은 수덕사 하안거 해제 법문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법회 직전 수좌 스님들의 요구 등으로 법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설정 스님은 특히 자신이 등떠밀려 총무원장 자리에서 내려 왔다며 불명예 퇴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설정 스님 / 전 조계종 총무원장

[“무신불립이라 신임이 없는 자는 일어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벗고 내려오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에 정해진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 절차를 어기면서 저는 떠밀려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수덕사는 조만간 설정 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할 계획입니다.

설정 스님은 평소 수행 가풍과 승풍을 진작해 불교를 불교 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해 왔습니다.

종단 사상 첫 불명예 퇴진 이후 산중으로 돌아와 어른 스님으로서 수행정진 2막을 연 설정 스님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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