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됐지만 소득계층간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더 줄고 고소득층 소득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소득분배지표는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권은이 기잡니다.

 

< 기자 >

전체적인 가계소득은 증가하고 있지만 소득계층간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소득수준에 따라 전체가구를 5등급으로 나눌 때 지난 2분기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 가구, 저소득층 가구의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7.6%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 가구, 고소득층의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10.3%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소득 상위와 하위간 격차는 5.23배로, 2분기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격차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겁니다.

여기에 내수 위축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경기가 악화되면서 중산층에 해당되는 3분위 소득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소득층과 일부 중산층의 소득감소는 소득불균형 확대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정부가 3조원대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편성하고 저소득층의 소득 보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득불균형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고령화와 조선업 구조조정, 내수부진, 영세업자의 소득감소 등이 소득격차를 심화시킨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단순히 경기부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16.4%라는 역대 최대 폭의 최저임금 인상이 취업자 감소, 고용 축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으로 최저임금이 또다시 10%이상 오르는 내년에는소득분배 악화가 더 심해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소득감소 영향권에 들면서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한 정부 정첵에 대한 궤도 수정 요구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권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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