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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는 오늘(24일) 향성선원과 조계종립기본선원, 백담사 무문관의 무술년 하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해제 법회에 동참한 수좌스님들은 기본선원 조실을 지낸 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생전 육성법문을 들으며 쉼 없는 정진을 다짐했습니다.

설악산 신흥사에서 춘천 BBS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24일 설악산 신흥사 설법전에서 봉행된 '무술년 하안거 해제법회'에 동참한 수좌스님들. 무술년 하안거를 통해 3교구에서는 신흥사 향성선원 13명, 백담사 무문관 8명, 조계종립기본선원 37명 등 모두 58명의 스님들이 안거에 들어 정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쏟아진 가운데 봉행된 3교구 무술년 하안거 해제법회를 통해 신흥사 향성선원과 백담사 무문관, 조계종립기본선원 등에서 정진한 수좌스님들이 안거를 마쳤습니다.

특히 이날 해제 법회에서는 지난 5월 원적에 든 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생전 육성법문이 울려 퍼졌습니다.

지난 2016년 5월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 현판식에 이어 봉행된 하안거 결제법회에서 설해진 대종사의 법문은 안거를 마친 수좌스님들에게 선지식들을 이어 받아 쉼 없이 정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설악당 무산 대종사 생전 육성법문(2016.5.21. 하안거 결제법회)-"선사(先師)들이 이룩한 찬란한 역사와 전통은 저 높이 걸린 현판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저 현판이 과거를 자랑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우리가 더 빛나고 자랑스러워야 합니다. 그래야 부끄럽지 않습니다.“

원적에 든 지 3개월여가 지나 다시 만난 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법문은 무엇보다 올곧고 치열한 정진만이 수행의 근본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습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이어 받아 초심에서 멀어지지 않고 정진에 정진을 더하고 화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송스님(설악산 신흥사 주지) - “혹여 스님이 안 계신 뒤라도 문중이 흔들리고 화합이 안 되면 어찌해야 합니까. 이렇게 한 번 (조실스님께) 여쭤봤더니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 현판을 쳐다보라 그래라. 그러면 알 것이다." 갑자기 그 때 조실스님께서 하셨던 그 말씀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무술년 하안거 동안 신흥사 향성선원과 조계종립 기본선원, 백담사 무문관에서 정진에 들었던 58명의 수좌 스님들은 안거를 마치고 길에서 길을 묻기 위해 또 다른 안거를 향해 떠났습니다.

설악산 신흥사에서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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