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그 스물네 번째 순서로, 우리 시대의 연극배우이자 대표적인 불자 예술인으로 잘 알려진 배우 전무송 씨를 류기완 기자가 만났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무대 위를 지켜온 우리 시대의 배우 전무송 씨.

전 씨가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건 명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만다라'를 통해서였습니다.

전 씨는 영화에서 지산 스님 역을 맡아, 파격적인 기행을 통해 진정한 구도의 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했던 인물을 실감 나게 연기했습니다.

이때를 계기로 전 씨는 불교에 강한 흥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불자로 거듭났습니다.

[인서트 1 전무송 / 배우] : "지산 스님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만행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하다 보니까 차츰 불교라는 것은 깊은 세계의 가르침을 내포하고 있구나..."

전무송 씨는 영화 만다라에 출연한 이후,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다정'이라는 법명을 받고, 본격적으로 불교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서트 2 전무송 / 배우] : "지관 스님에게 받은 법명이 '다정'이에요. 차 다(茶)에 정자 정(亭), 다정... 만다라하고 절에 인사드리러 갔는데 우리 절에 진짜 스님이 들었네 그러시더라고요. 진짜 스님 소리에 깜짝 놀라서 스님 무슨 말씀이세요 했더니 우리 절에 있는 스님보다 진짜 같아..."

부처님의 가르침은 전무송 씨의 배우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역할에 대한 욕심, 잘 해내야겠다는 강박 관념을 내려놓게 됐고, 연기를 통해 삶의 본질을 올바르게 탐구하는 데 집중하게 됐습니다.

[인서트 3 전무송 / 배우] : "제대로 보고, 제대로 느끼고, 제대로 생각하고 그래야 한다는 것 아니야. 그런데 그게 부처님 말씀이더라고 나중에 보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이 시더라고. 그런데 그게 연기에 꼭 필요한 것이거든요."

전무송 씨는 불교를 '삶 그 자체의 길'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불자의 삶을 살고 있는 데다 자신이 걸어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위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4 전무송 / 배우] : "불교는 내 삶의 길을 얘기하고 있고, 길을 제시하고 있고, 그 길에서 내가 어떤 행복을 찾는...길이 아닌 것에 이렇게 헤매다가 그 길에 들어서니까 여러 가지 생각해야 할 일도 있고, 본래 가지고 있던 것들이 뛰쳐나온다 말이죠"

전무송 씨는 불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음악과 같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불교문화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우리의 삶 속으로 불교가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게 하는 것이 포교를 위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인서트 5 전무송 / 배우] : "형식적인 연등 행사만 가지고는 안되는 거야. 특히 영상 매체를 통해서 연극, 영화, 음악, 미술 이런 것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파고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