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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성운스님 '부처님 광명 기원문' 번역...조은자 인터뷰
김봉래 기자 | 승인 2018.08.25 00:02

1. 대만 불광산사 성운스님의 <부처님 광명 기원문>을 번역하게 된 인연은 어떤 건가요?

해마다 서울 불광산사 의은스님과 함께 성운스님 책을 한권 씩 번역하고 있는데, 올해는 각 상황별 실생활에 맞춘 일반 기도문을 번역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하셔서 이 책을 택하게 됐습니다. 성운스님과 인연은 대사께서 2004년 동국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실 때 한국에 오셔서 서울 불광산사에서 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서울 불광산사에 간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뒤에서 봉사만 하고 있었는데, 주지로 계시던 의은스님이 특별히 성운대사께 제가 중국어와 한국어에 다 능통하다고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그 때 성운대사께서 하시는 불교는 대중과 같이 하는 불교, 쉬운 불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운대사께서 저에게 불광산의 책을 한국 불자들에게도 한국어로 얘기를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때부터 그게 제 원력이 되고 제 나갈 길로 정해졌습니다.

2. 그동안 성운스님의 책을 여러 권 우리말로 옮겼는데, 이번 기원문을 번역하면서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요?

경전은 좀 어렵고 딱딱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 비해 이 책은 일반인들도 쉽게 기도 드릴 수 있는 기도문입니다. 저도 처음 받아들고 이전에 번역했던 교리서들 보다는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대사께서 전하고 싶은 따뜻한 마음, 측은지심, 용기 이런 것들을 짧은 문장 속에 담으려다 보니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기도문 자체는 정말 쉽고 제가 번역을 하면서도 아 기도문이 이렇게 쉬울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번역 출간한 기원문은 365권의 전집 가운데 <불광기원문>이라고 돼 있는 한 권의 책입니다. 제가 번역하면서 성운대사님의 오롯한 마음을 그대로 담고 싶었는데요, 독자들께서도 그 마음을 함께 담아서 다른 대중들께 같은 기원을 들려주시기를 바랍니다.

3. 여러 가지 기원문들이 다양한데요, 번역하시면서 드신 느낌은 어떤 것이었나요?

대사께서 정말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에게 기도문을 매번 만나실 때마다 해주셨다라는 것이 굉장히 놀라운 일이지요. 매번 다른 상황에서 다른 기원문을 내셨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구요. 저희가 보통 생각지도 못할 분들에게도 기원문을 주십니다. 예를들어 환경미화원 같은 분들의 기원문을 보면 이분들이 청소하는 일을 이른 아침 제일 먼저 해를 맞이하시는 분이고 또 제일 나중에까지 일 하시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분들이라고 하시면서 굉장히 소소한 분들에게도 기원문을 해주셨더라고요.

4. 대만불교를 많이 접하신 것 같은데요, 대만불교와 한국불교의 비슷한 점과 차이점은 어떤 것인가요?

물론 불교니까 교리나 기본적인 것은 같지만 제가 볼 때 의식면에서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한국불교가 한국 토속신앙과 합해져 한국만의 고유 의식을 만들어 냈듯이 대만불교는 중국에서 건너간 것이라서 그렇게 해서 형성된 대만 고유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만은 불광산사를 중심으로 그야말로 인간불교를 많이 표방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년 전 여행할 때 보니까 길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시민들에게 간단한 음식을 나눠주면서 포교하는 것을 봤는데 저도 처음엔 얼떨떨했어요. 우리나라는 보통 사찰에서 음식 보시 공양을 많이 하고 길에서 하는 경우는 드문데, 대만은 그게 일상화 되고 보편화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만에는 도교신앙이 제일 많은데 도교와 불교가 구분이 애매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오계나 보살계를 수지한 불자들은 육식을 하지 않고 오신채를 절대 먹지 않습니다. 일반 식당에 가서도 오신채 들어간 음식은 절대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만에 채식문화가 발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 스님들이 매우 친절합니다. 서울 불광산사만 해도 이런 저런 인연으로 새로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봉사자들이 없으면 스님들께서 직접 차를 타서 내는게 일상화되어 있어요. 그래서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 깜짝 놀라기도 하시지요. 특히 대만 불광산사의 경우는 봉사시스템이 정말 잘 돼 있어요. 사찰이 거의 봉사자로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시스템이 대부분 봉사자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5. 성운스님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많이 뵙지는 못했지만 참 푸근하신 이미지, 딱 보시에도 어느 할아버지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진짜 불교 불교를 실천해 나가시는 분, 몸소 실천해 나가시는 분 그런 이미지가 제일 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회에서 많이 포교를 하시는 걸로 알려져 있지요.

6. 앞으로 계획을 간단히 말씀해 주실까요?

저는 해마다 대만 불광산에서 성운대사님 글을 담은 책들이 한 해에도 수십권 씩 출간이 됙있거든요. 그게 각 나라별 언어로 번역이 되고 있어요. 한국어로 번역되는 경우는 몇 권 안돼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말씀을 한국불자들에게 옮기는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물론 식견이 짧으니까 더욱 공부에 매진해서 번역과 공부를 병행하려고 합니다.(끝)

김봉래 기자  kbrb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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