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이어 이달들어 중국에서 3건 발생, 국경검역 등 유입방지 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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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우리 농축산물은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올봄 AI와 구제역이 축산 농가를 위협한데이어 여름의 시작인 지난달엔 100년만이라는 역대급 폭염이 농산물 생육을 저해했습니다. 

여기에 어제부터는 19호 태풍 솔릭이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수확철 과실수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바로 현대 양돈 농가의 최대 위협적인 돼지 질병이라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입니다. 

오늘 선임기자 시선에서는 아직은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단 국내 유입이 되면 감당하기가 힘든 돼지 질병..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선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태풍걱정이 한창이던 지난 수요일(22일) 농식품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비상령을 발령했어요?

 

..그렇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깁급 브리핑을 통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 비상 령을 내리고 긴급 방역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전국 공항과 항만에 여행객 휴대품 검색, 남은 음식물 처리업체 관리 실태 점검, 전광판 등을 통한 여행객 준수사항 안내 등 여행객과 축산관계자를 대상으로 국경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나 위협적인 질병이기에 태풍 걱정도 바쁜 와중에 비상령까지 내렸습니까?

 

 이 병은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바이러스에 의한 돼지의 전염병입니다.

의학적 용어로 African swine fever, 약자로 ASF라고 부르고 우리말로는 직역해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라고 부르는데요.

돼지 콜레라의 한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고열, 피부의 청색증(cyanosis), 림프절과 내장의 출혈을 주증으로 하며 치사율은 100%에 달합니다.

자연계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멧돼지와 진드기 사이에 불현성의 감염cycle을 형성합니다.

한 번 감염되면 입(경구)과 코(경비) 또는 육제품을 매개로 돼지에 전파되고요.

질병의 진단은 감염된 돼지의 비장을 유제하여 돼지나 배양세포에 접종하여 바이러스를 증명하거나 gel확산법 등을 통한 항체검출로 진단합니다.

치료제도 없고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는 질병입니다.

바이러스 유전자 형은 22종 정도가 현재까지 확인됐는데요.

이번에 국내 유입이 걱정되는 동유럽과 러시아, 중국 발병 타입은 두 번째 타입으로 방역 전문가들은 이 타입은 치사율이 100%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발생 시 대규모 살처분 정책으로 질병의 확산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염경로는 대부분 여행자나 외국인 근로자가 휴대·반입하는 오염된 돼지 생산물을 통해 발생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발병 한 적이 없다고 하던데요. 농정 당국이 비상령 까지 내리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과거 발생 이력을 훑어볼 할 필요가 있는데요.

ASF는 지난 1921년 케냐 야생 멧돼지에서 발병하며 처음 학계에 보고됐고요.

유럽으로는 1957년 포르투칼 리스본에 처음 유입돼 지난1995년까지 서유럽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다 발생국들의 강력한 방역으로 서유럽에서는 근절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병이 지난 2007년 러시아에 다시 발생해  처리비용에 우리 돈 4천5백억원이 투입됐다는 기록이 있고요

올 초까지 동유럽 15개 나라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달 중국에서 3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발생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압록강 주변인 요녕성에서 발생한데 이어  13일에서 수백킬로 떨어진 하남성에서 발생하고  며칠전인 19일에는 산둥반도 아래 강소성에서 또 발생 한 것입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와 유럽 일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가축질병  그것도 서유럽에서는 박멸된 것으로 치부했는데..

최근 코밑인 중국에서 까지 집중 발생 하다 보니  우리 방역 당국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죠.

 

국내에서 돼지 열병, 즉 돼지 콜레라가 발생한 예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 아프리카 돼지 열병 하고는 다른 겁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돼지 열병이 수차례 발생했는데요.

일반적으로 돼지 콜레라라고 불러왔습니다. 

국내 돼지 콜레라 지난 96년 29건 발생해 4천9백마리 정도 폐사된 것으로 시작으로

매년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09년 전북과 전남에서 발생한 기록이 있는데요

이번에 걱정하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는  발병 원인과 바이러스 형태는 유사하지만 증상과 그 강도가 천양지차입니다.

국내 발생 돼지 열병에는 멧돼지는 폐사되지 않지만  ASF는 야생 멧돼지가 감염되도 폐사 될 정도로 강력합니다. 

또 국내에서 발생 했던 돼지 열병의 경우는 치료제와 방역소독 여부에 따라 폐사율을 50% 이하로 줄일 수 있지만 ASF의 경우는 아프리카 풍토병 성격이 강해  아프리카 토종 멧돼지 이외의 기타지역의 모든 돼지 종류는  100% 모두 폐사한다는 것이 양돈 수의사회 김현일 대표의 전언입니다.

 

.1차적으로 외부 유입방지와 확산방지 방역 조치가 우선돼야 겠군요? 

 

그렇습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현 상황에서는 전염 매개물 유입방지가 최선입니다.

공기 중 전파가 아니라 숙주에 있는 바이러스 접촉에 의한 감염이 현재까지 확인된 전염 방식이기 때문에  국경 방역이 가장 최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현일 양돈 수의학회 대표는  발생국으로부터의 돼지고기와 그 가공식품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막을 것을 강조합니다. 

ASF 바이러스는 냉장고기에 110일, 소금에 절인고기에 182일, 건조고기에 300일, 냉동고기에 1000일 동안 살아있는  특이한 바이러스로 다른 나라에서도 ASF 최초 유입은  돼지고기와 축산물을 통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인체나 물건에 뭍어서 유입되는 경우를 막아야 합니다.

ASF 바이러스는 야외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하는 특징이 있기에  발생국 양돈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귀국 후에는 돼지나 멧돼지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 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잔반을 사료로 줄 경우에는 반드시 열처리 후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발생국 상황을 점검해 본 결과 잔반을 통한 확산 전염이 가장 심각했는데  다행히 ASF바이러스는 75도C 이상에서 수분 가열하면  사멸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오늘의 선임기자 시선 방향 정리해 주시죠?

 

최근 우리는 기상이변과 가축질병 확산, 과거에 썼던 농약이 만든 살충제 계란에 불개미 유입까지 환경과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한층 많아 졌습니다.

이 모두가 무심한 환경파괴와 국경검역의 부실이 나은 걱정인데요.

그 원인은 모두 사람입니다.

나만 좀 더 편하고, 나만 좀 더 경제적이려는 이기심이 쌓여  전체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이번 취재과정에서 검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ASF 즉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이유도 다른 바이러스 연구보다 복잡한 연구이다 보니  투자 비용이 이른바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 합니다. 

아프리카 풍토병이 아프리카를 넘어 지구촌 곳곳으로 퍼지는 것도  일부가 검역 기준을 지키지 않은데서 오는 것이라고 강조 합니다. 

일부의 일탈이 결국의 모두의 걱정거리를 만들고  일부의 자그마한 경제적 이익추구가

전체가 부담해야할 목돈으로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ASF 청정국입니다.

철저한 국경 검역과 규정과 당부를 지키려는 우리 모두의 작은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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