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의 제 11회 정기공연작 '멍키열전(나상만 극본·연출)'이 9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멍키열전'은 지난 5월 광주시립극단의 수장으로 부임한 나상만<사진> 예술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나 감독이 교수로 재직했던 모스크바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년 기념공연으로 기획된 작품.  지난 2014년 서울 초연 이후 서울극단 ‘제5스튜디오’와 ‘대구시립극단’에서 제작, 공연돼 공연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에다 아크로바틱, 무술, 서커스, 탈춤, 마술 등 시각적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틱 토탈 퍼포먼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에 나오는 원숭이 '피터'와  중국 고전 '서유기'의 '손오공' 등 동서양 고전에 등장하는 여섯 마리의 원숭이와 서커스단원 출신 소녀 '빼아트리체'가 인간세계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유랑극단 ‘멍키 플레이어스(Monkey Players)’의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6명의 원숭이들이 펼치는 개성있는 연기와 묘기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어우러져 볼거리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시공을 초월한 동서양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 원숭이들이 결성한 유랑극단의 여정에서 만나는 각종 에피소드가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8명의 배우와 중국 현지에서 공모한 2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러시아 슈우킨 연극대학 출신의 최용진 씨가 '피터' 역을, 김고운 씨가 ‘빼아트리체’ 역을 맡았으며,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황성대, 이명덕, 정일행, 김계남, 남재영, 최규웅 씨가 각각 고릴라, 침팬지, 원숭이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광주시립극단 나상만 예술감독은 "원숭이를 통해 인간의 꿈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사회의 모순과 허위를 ‘원숭이’들을 통해 고발하고 풍자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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