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유소년축구 대회 원산서 개최, 동해 육로 여는 계기 될 것...속초-원산 바닷길.하늘길 준비

*출연: 최문순 강원도지사 
*프로그램 :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진행: 춘천BBS 이석종 기자 
*방송시간: 2018년 8월 22일(수) 08:30 ~ 08:52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93.5 MHz, 강릉 104.3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지난 20일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강원도

남북,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분위깁니다. 그렇지만 남북 간 접촉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열렸는데요.

최근 남북 화해분위기속에 최문순 강원지사가 평양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참가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최문순 지사 연결해서 방북 결과와 현재 평양의 모습 등 방북 뒷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지사님 안녕하세요 ?

◇최문순 도지사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이번에 북한에 다녀오셨는데,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신거예요?

◇최문순 도지사 : 그러니까, 10일부터 19일까지 9박 10일간 다녀왔습니다. 굉장히 길게 다녀왔죠.. 네

 

◆앵커 : 그렇네요.. 이번에 북한은 왜 다녀오신거예요?

◇최문순 도지사 : 저희들이 남북간에 유소년 축구대회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소년이라고 하면 중학생들입니다. 지금까지 세차례 대회를 했고, 이번에 네 번째 대회를 평양에서 열게 됐는데요. 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갔었구요... 우리 강원도대표팀이 주문진 중학교 학생들이 나갔습니다. 국제대횐데요. 8개 나라가 참가하는 대횐데,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갔다왔습니다.

 

◆앵커 : 방북단은 몇 명 정도나 갔습니까? 이번에.

◇최문순 도지사 : 이번에 규모가 굉장히 큰데, 조금씩 들쑥날쑥했지만, 160명 정도가 육로로 갔었습니다. 육로로 간건 굉장히 오랜만인데요. 서해 육로를 민간인들에게 이번에 처음 열어줬다고 합니다. 처음 열어줘서 육로로 개성을 통해서 평양까지 버스 7대 정도로 해서 갔다 왔습니다.

 

◆앵커 : 비행기로 가신게 아니었네요...

◇최문순 도지사 : 저희들은 육로로 갔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남북교류를 중국을 통해서 가고 올때도 그렇고 의견 교환을 해서 의사 결정을 할 때도 중국을 통해서 했었는데, 이번에 직접 통로가 열렸습니다.

 

◆앵커 : 이번에 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린 평양 말구요. 또 어디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최문순 도지사 : 주로 평양에 있었는데, 좀 한가한 시간에 묘향산에 갔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묘향산은 우리나라 명산 중의 명산이고, 일대에 유적도 많이 있어서, 보현사라고 전통사찰을 비롯해서, 유적들을 잠시 보고 왔습니다. 대부분 평양에 있었습니다.

 

◆앵커 : 평양에 계시면서 축구대회 외에 여러군데 방문도 하셨던 것 같던데요.. 보니까

◇최문순 도지사 : 그렇습니다. 이번에 가보니까 평양이 확 바뀌어서요.. 옛날에 평양에 갔을 때는 혁명열사능이라든지, 최고 지도자들의 동상이라든지 이런 정치적인 장소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가보니까 수산물 판매소라든지, 또 안과병원, 또 과학자들 거리, 이렇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수준이 꽤 있는 시설들이 꽤 생겼습니다. 그런데를 전부 돌아봤습니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 냉면은 많이 드셨습니까?

◇최문순 도지사 : 평양냉면 많이 먹었습니다. 옛날에 옥류관이라고 남쪽에서도 다들 아실정도로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그것도 싹 고쳐서 국제적인 수준까지 식당 내부를 수리해 놨습니다.

◆앵커  : 평양 방문 중에 아이들이 있는 시설도 방문을 했었던데요... 아이들 방문했던 자리에서 내가 남쪽에서 온 할아버지라고 소개를 하셨던데, 애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최문순 도지사 : 네 뭐 아직은 애기들이니까 하도 우리 대표단하고 언론인들, 카메라도 많고, 질문을 계속 해대니까 나중엔 울더라구요^^ 거기가 우리보다 학습방법 이런 것들은 오히려 앞서있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최첨단 학습 기자재라든지 학습방법 같은게 도입이 많이 돼있는 걸 보고 왔습니다.

 

◆앵커  : 이번 방북 성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문순 도지사 : 제일 중요한 것은 서해 육로를 열어서, 지금까지 우리가 북쪽에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면서, 접촉을 할 때는 중국이라든지 제 3국을 통해서 했었습니다. 이번부턴 우리가 직접 소통하는 그리고 직접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교통로를 열었다는 게 가장 큰 성과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합의한게, 다음 대회는 춘천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일대에서 하기로 했는데요. 북한의 선수단이 이제 춘천에 오게 될거고, 또 기왕 오는 김에 우리가 예술단까지 같이 와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습니다. 예술단이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앵커 : 그게 언젭니까?

◇최문순 도지사 : 10월 25일에 하게 되겠습니다. 10월에 춘천에서 하게 될 것이고....

 

◆앵커 : 올해 10월이요...

◇최문순 도지사 :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대회는, 원산에서 할 수 있게 하자고 합의했습니다. 원산이 우리 북강원도이기도 하고, 또 원산 갈마지구라고 해서, 북한이 총력을 기울여서 개발하고 있는 관광지구가 있습니다. 내년 5월달 쯤이면 대개 모습을 드러낼 것 같아서, 그 때 원산에서 하자 그러면 우리가 이제 동해 육로를 따라서 가는 새로운 길도 열게 되고, 원산 갈마지구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년 5월이 되겠습니다. 내년 5월에 원산에서 다음 대회를 합의했습니다.

 

◆앵커 : 내년 5월에 원산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동해선 육로를 따라서 가게 되겠네요 그러면?

◇최문순 도지사 : 그렇습니다. 네..

 

◆앵커 : 이번 방북을 계기로 스포츠 교류는 점점 더 탄탄해지는 분위기인데요.. 이런 스포츠 교류를 통해서 강원도가 협력 사업을 진행할 것 같은데, 어떤 사업들을 준비중이세요?

◇최문순 도지사 : 최종적인 목표는 활발한 경제 교류가 되겠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라든지, 원산 갈마지구와 우리 속초를 연결하는 관광 특구를 만든다든지, 그다음에 철원에 평화산업단지를 만든다든지, 이런 것이 최종적인 목표이긴 합니다만, 그런 것들이 아직까지는 유엔 제재에 걸려있기 때문에, 그것보다 낮은 단계의 교류, 예를들면 북쪽에서는 양묘사업 나무심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양묘사업을 중심으로 해서, 인도적인 교류 이런것들로, 교류의 폭을 넓혀갈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북한이 북강원 원산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북한에 계시면서 어떻게 느끼셨고, 강원도는 원산과 관련해서 어떤 교류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최문순 도지사 : 내가 (원산에) 가보진 못했는데요. 내가 듣기로는 명사십리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 원산에 있습니다. 갈마지구가 바로 명사십리를 말하게 되겠습니다. 명사십리 해변 뒤에, 호텔과 골프장, 온천을 개발하고 있는데, 원래는 내년 4월에 개장하기로 돼 있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에 가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라고 지시해서 북한의 명절인 10월 10일로 개장을 연기한 상탭니다.

 

◆앵커  : 내년 10월이요,..

◇최문순 도지사 :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원산이 금강산하고 연결되고, 설악산하고도 연결되고 속초하고 양양하고 연결되기 때문에, 속초에서 배를 띄워서 원산 갈마지구로 갈 수 있는 준비, 양양공항에서 갈마 비행장으로 갈 수 있는 준비, 이런것들을 지금부터 차분하게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니까 바닷길, 하늘길을 모두 연결하는 준비를 하고 있는거네요?

◇최문순 도지사 : 그렇습니다.

 

◆앵커 : 이번 방북기간중에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를 북한쪽에 공식 제안하셨죠?

◇최문순 도지사 : 그렇습니다. 공식 제안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의견을 전달했는데요. 의견을 전달했더니 그 쪽이 바로 북한이 힘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원산 갈마지구 부근입니다. 그래서 마식령이 바로 거기에 있는데요.

 

◆앵커 : 마식령 스키장이요...

◇최문순 도지사 : 북한쪽에서는 전반적으로 좋다고 하면서도, ‘그것이 결정되려면 남북 정상간에 합의에 의한 사안일 정도다. 그래서 실무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어서 그 안을 (김정은 위원장에게)전달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쪽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북쪽에서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지금부터 부지런히 추진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9월에 남북 정상회담이 다시 예정이 돼 있는데, 이런 의제들이 포함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문순 도지사 : 우선 남북정상회담 의제들이 비핵화 정치.군사적인 문제가 되겠지만, 그 끝은 최종적으로 경제교류가 될 것이기 때문에, 강원도에서는 이것들을 의제로 포함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입니다.

 

◆앵커 : 지사님 강원도로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늘 걸려 있는데요. 이번 방북 기간중에 이 문제가 좀 논의가 됐을까요? 조금이라도...

◇최문순 도지사 : 이번에는 논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5.24 조치에 해당되기도 하고, 또 현금이 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론 우리가 독자 제재한 상황인데, 그러나 포괄적으론 유엔 제재속에 포함된걸로 판단이 됩니다. 그래서 그건 좀 이르다고 해서 아직 제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 지사님 그제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이미 개혁 개방이 많이 된 걸로 느끼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설명을 해주시면요...

◇최문순 도지사  : 제가 10년만에 다시 방북을 했는데요.. 그 때하고는 평양이 엄청나게 바뀌었습니다. 우선 건물,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섰습니다. 우리로 말하면 주상복합 같은건데요. 밑에는 상점들이 있고 위에는 아파트가 있는 이런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들어서서 평양 자체가 팽창돼 있기도 하고, 색깔도 많이 좋아지고, 또, 사람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도 10년 전 하고는 완전히 달라서 활기있는 모습으로 저희들을 맞아줬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아서, 저희들이 묵었던 호텔이 양각도 호텔이라고 큰 국제호텔이 있는데요. 천실인데, 천실이 다 찼습니다. 스페인, 네덜란드 라든지 유럽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고요.. 그래서 한켠으로는 자체 역량으로 개혁을 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방을 하고 있다. 그래서 개혁개방이 비록 초보적이고 범위나 규모가 작긴 하지만, 개혁 개방을 이미 시작했다. 이런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 북한하면 늘 나오던 문제가 전력난이었잖아요.. 이번에 가보니까 전력 수급은 문제가 없던가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문순 도지사 : 아주 문제가 없는건 아닌데, 아직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10년전하고는 완전히 달라서 전기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 그러니까 10년전에 갔을 때는 수시로 정전이 되고 그랬었는데요. 제가 이번에 있는 동안 한번 정전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10일 동안 정전된 걸 딱 한번 봤고, 또 밤 거리를 내려다 보면 불을 다 켰을 경우에 네온사인도 있고 그렇다고 합니다. 완전히 서울 거리처럼 환하진 않지만, 그래도 과거 보다는 전기 사정이 좋아졌고, 수력발전소가 그동안 많이 생겼다고 그러구요. 그래서 보기에 전기 문제도 일단은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해결한걸로 저는 보고 왔습니다.

 

◆앵커 : 지사님 끝으로요.. 남북 강원도 교류와 관련해서 앞으로 계획 있으면 말씀해주시겠어요?

◇최문순 도지사 : 우선 저희들은 너무 서두르지는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속에 있는데 그게 빨라도 2,3년 걸린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에 저희들이 충분히 여러 가지 사안들을 준비하면서, 교류 협력을 확대해가면서 신뢰를 쌓아서 우리로서는 분단이 돼 있으니까 그러면서도 또 뒤쳐져서는 안되니까 유일한 분단도로서 남북 강원도의 체육교류, 문화교류, 관광교류, 그다음에 경제 교류에 앞장서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 지사님 긴 시간동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최문순 강원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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