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들은 상봉 행사 1회차 마지막날인 오늘 기약없는 이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과 공동중식 일정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일정은 작별상봉 1시간, 공동중식 1시간으로 모두 2시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남측의 제의를 북측이 수용해 작별상봉 2시간과 공동중식 1시간 등 모두 3시간으로 늘었습니다.

단체상봉에서 91살 이기순 할아버지는 남측에서 가져온 소주를 북측 아들과 함께 나눠마시고, 아들앞에 사과를 밀어주면서 이별을 앞둔 부자의 정을 나눴습니다. 

88살 김병오 할아버지는 여동생과 조카가 기다리던 테이블에 앉자마자 허공을 응시하면서 흐느껴 이별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남측 방문단은 오후에 버스를 이용해 육로로 귀환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북측 방문단 83명이 우리측 상봉단 3백 37명을 만나는 이산가족 상봉 2회차 행사는 우리측 주관으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면회소 등에서 진행됩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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