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사상 첫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이 마무리 된 가운데, 오는 26일 오후에는 전국 승려대회가 예고돼 있고, 같은 날 오전부터는 교권수호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물리적 충돌 없이 성숙된 의식으로 여법하게 행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 속에 차기 총무원장 선거 일정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종단 제도권 밖 개혁의 목소리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열리는 전국승려대회에서 쏟아져 나올 예정입니다.

전국승려대회 추진위원회가 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것은 ‘종단개혁위원회’의 구성과 상설운영입니다.

이를 통해 재정공영화와 총무원장 직선제, 사찰운영의 재가자 참여 등 종단개혁 의지를 가장 큰 규모의 대중공사인 승려대회에서 모을 방침입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교권수호대회와의 물리적 충돌 등 여러 우려들에 대해서는 공식, 비공식적으로 충돌은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원인스님/ 조계종을걱정하는스님들의모임 상임대표]

[“조계사에서 맞불집회를 여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때 상황을 봐서 우리는 부딪혀서는 안 되니깐 상황에 맞게끔 알아서 할 것입니다.”]

전국승려대회 당일 종단 제도권 내에서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참회와 성찰,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 결의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조계종 총무원 주최는 아니지만,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중앙종회, 전국비구니회, 신도단체 등이 참여해 최대 만 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교단과 교권을 수호하라’는 종정교시를 봉대하고,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종단 상황을 극복하해 대내외에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입니다.

승려대회가 제도 권 밖에서 자율적 참여로 이뤄진다면, 교권수호대회는 종정교시 아래 봉행되는 만큼 차기 총무원장 선거 등 종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세민 스님/ 조계종 원로의장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 대독)]

[“종단 제도권에서 엄중하고도 질서 있는 명예로운 퇴진이 동시에 수반돼야 하겠습니다...여법하게 선거법에 의해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현재 제도권 내에서는 16대 중앙종회 의원 임기 만료 전에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9월 마지막 주에 늦어도 10월 첫 째 주에 선거가 치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차기 중앙종회의원 총선거가 현 16대 중앙종회의 임기만료 30일 이전 첫 번째 목요일인 10월 11일에 열린다는 것을 근거로 한 시나리오입니다.

설정 스님 이후 조계종이 조직 안정과 내부 화합을 통해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풀어야할 과제는 여전히 적지 않아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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