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경북 영천에 형편이 어려운 노스님들을 위한 주거시설이 마련됐습니다.

제주 약천사 주지 덕조스님의 원력으로 7년여 만에 불사가 이뤄졌는데요.

대구BBS 박명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최근 경주에서 열린 한국교수불자대회에서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제안된 한가지는 바로 스님들의 노후 복지시설 건립이었습니다.

[인서트/송재운/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산속에서 수도하고 정진하고 포교하다가 늙고 병들어서 외롭게 고통받는 스님들이 많습니다. 이런 스님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한군데라도 있나 이말 입니다.”

이러한 호소에 답을 하듯 경북 영천에 노스님들을 위한 주거시설이 세워졌습니다.

영천시 임고면 우학리에 위치한 ‘포산 승가원’

은해사 조실을 지낸 포산당 혜인대종사의 호를 따서 대종사의 맏 상좌인 제주 약천사 주지 덕조스님의 원력으로 건립됐습니다.

포산 승가원 건립을 서원하고 터를 물색하기 시작한지 7년 만입니다.

[인서트/ 덕조스님/제주 약천사 주지]

“특히 조계종단 노스님들은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사시다가 마지막에 좀 힘든 경우에 마땅하게 저희들이 마음놓고 갈 데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어른 스님들을 모시는 것으로 생각해서 이 것을 건립하게 됐습니다.”

포산 승가원은 천100 제곱미터의 터에 지상 3층, 연면적 360제곱미터 규모.

호수를 접한 아름다운 풍경 속에 방마다 욕실과 화장실을 갖춘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3층에는 법당을 마련해 노스님들이 수행과 기도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법당에는 포산당 혜인대종사의 영정과 위패도 봉안했습니다.

혜인대종사가 조실로 주석했던 영천 은해사는 포산승가원 운영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인서트/돈명스님/은해사 박물관장]

“여러분이 보살정신을 갖고 도와주신다면 본사도 아낌없이 모든 것을 도와서 이 곳이 정말 찬란한 스님들의 아름다운 회향처가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포산 승가원은 세납 70세 이상의 조계종 스님 가운데 거동이 불편하고 형편이 어려운 스님 13명을 선별해 무료로 보금자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