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눈치 성급한 결정... '교육부 무용론-장관사퇴론' 비등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최근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는데요.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선과 고통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성용 기자?

일단 교육부가 밝힌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부터 정리해주시죠

 

네,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을 보면 수능 전형비율의 30% 이상 확대가 눈에 띕니다.

또 영어, 한국사 외에 과목쏠림이 심한 '제2외국어와 한문'을 절대평가로 바꾸고, '수능-EBS연계율'은 70%에서 50%로 축소했습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적성고사 폐지, 시도교육청-학교간 학생부 점검 의무화, 교사추천서 폐지, 블라인드 면접 도입 등을 담았습니다.

인서트1.

김상곤 부총리입니다.

"국민들께서 요구하신 공정한 대입제도를 만들기 위해 수능비율을 확대하여 학생들의 재도전 기회를 보장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부총리 말대로라면, 개편된 2022학년도 대입제도에 모두 환영해야하는데 오히려 혼선이라면서요?

 

네, 2022학년도 새 대입제도 적용을 위해서는 당장 내년부터 출제범위 등에서 1년마다 바뀌게 돼 내년 고1부터 고3수험생까지 걱정입니다.

수학의 기하가 빠졌다가 선택으로 전환되거나, 탐구영역의 문과와 이과구분이 사라지고, 일부 과목이 선택으로 바뀌는 등 매년 전년과 다른 수능을 치를 전망입니다.

보통 수능에서는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유리하다고 하는데, 2022학년도 수능까지는 잦은 변화로 재학생이든 재수생이든 입시부담이 커질 것 같습니다.

대학 선택권은 늘고 응시과목은 바뀌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유불리와 경우의 수를 더많이 따지게 된 것입니다.

 

교육 관련단체들의 입장은 어떤가요?

 

교육관련 진보와 보수, 양쪽다 비판과 반발이 비등합니다.

전교조 등 진보측 교육시민단체들은 교육개혁을 포기한 대입개편안이라면서 김상곤 부총리의 사퇴와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을 촉구했고,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입시개선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입니다.

보수측도 국민의 뜻을 저버린 개편안이라며 역시 반발입니다.

지난해 대입개편을 유예한 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번 개편안을 마련해 내놓았던 교육부와 김상곤 부총리로서는 아픈 대목입니다.

 

정리해주시죠.

 

공론화 과정을 거친 대입개편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이도저도 아닌 개편안이고, 그로인한 부담과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 학교로 돌아갔다는 점입니다.

교육부가 인기몰이, 여론몰이, 성급한 성과주의에 빠지고, 교육관련 이해당사자의 눈치를 너무 살피다 정작 개편안에는 대통령 공약을 빠뜨렸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문제풀이 파행수업이나 사교육은 더 힘을 받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교육부 무용론’과 ‘김상곤 부총리 사퇴론’까지, 만만치 않은 파장을 몰고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 세종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