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원로회의 불신임안 인준 앞두고 발표

은처자 의혹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내일 원로회의의 불신임안 인준을 앞두고 산중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설정 스님은 오늘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애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원융살림의 전통이 무너진 한국 불교이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제 산중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설정 스님은 특히 자신의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이달말까지 벌인 뒤 거취를 표명한다고 했으나 특정세력이 그 전부터 자신을 내몰기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또 종단의 세속화와 뿌리깊은 병폐를 개혁하겠다는 마음으로 총무원장직을 수락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이어 종단은 지금 즉시 대참회를 하고 삼보정재를 탕진하지 않는 건강한 종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에 이어 조계사 대웅전 참배를 마치고 곧바로 수덕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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