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설정 스님의 친자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언급한 SBS의 논설위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사서국장 원정 스님은 어제 SBS 원 모 논설위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조계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과 개인의 일방적 주장을 마치 사실인 듯 방송해 종단의 위상과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서국장 원정 스님 측은 원 논설위원이 지난 17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게 딸이 있다면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고 확정적으로 발언한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조계종 기획실은 설정 스님의 숨겨진 딸 의혹은 은처자로 추정된 전 모 씨가 행방이 묘연해 유전자 검사를 당장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진상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계종 기획실은 "SBS 방송사의 행위에 대해 대표자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비롯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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